이 사이트를 정말 몇년만에 들어와본다..
여기 처음 일기를 쓴날은 2001년 11월20일부터 2002년 12월1일까지 꾸준히 썼었다.
그 뒤로 대학교생활에 군대생활.. 하다보니 2006년 12월 4일이 되었다.
몸 상태가 안좋아서 오늘 아르바이트를 쉬고 공허한 마음으로
인터넷 끄적거리다 문득 울트라 일기장이 생각이 났다.
음.. 내.. 아이디가?? XXXX.. 앗 비밀번호 기억이.. -_-..
메일전송 받고서야 들어올수 있었다. 내가 썼던 지난 일기가 보였다. 하나 하나씩 클릭 클릭
푸훗.. 큭큭큭.. 하하하 너무 웃기고 민망하고 어이도 없고.. 몇년전에 내가 그랬나?? 싶은
웃긴 내용들.. 여자친구에 관한 내용들.. 등등.. 옛 일상의 추억들이 담겨있었다.
지금 하려는 얘기는 그 중 여자친구에 대한 내용이다..
밑에 내용은 2002년도에 적었던 내용중 일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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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랬지만 헤어지는 순간이 제일 싫다.. 언제쯤.. 같이 놀다 같이 집에 가고 그럴수 있을까.. 와니
와 준하 보니까 너무 부러웠다.... 나도 언젠가 여친이랑 같이 살아야지...하고.. 언제 쯤일까?? 히히...
그런 날이 왔음 좋겠다..... 올까..... 오겠지..... 올꺼야.....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잘해주고 싶다.. 더욱더 잘해줄꺼다.... 더 사랑해줄꺼다.. 이런 내 마음이
변하지 않길..... 제발.... 이렇게 빈다.... 만일 못해주면 어쩌지.... 못해주는 내가 안되길 빈다...
못해주는 자신이 되면어쩌나 두렵다....
그 애를 너무 사랑한다... 너무 사랑해서 미치겠다.... 죽어서도 같이 있으면 좋겠다... 그럼 영원히
같이 있게 되는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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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정말 좋아했나보다.. 미치겠다 나왔으니 뭐.. 그 당시 나름.. 정말 사랑했나보다..
오늘은 여자친구와 사귄지 2136일.. 54일만 더 지나면 6년이다.
저때는 아마도 300일 넘었을때 였던거 같다..
저때와 지금 나의 감정은.. 정말 많이 달라져 있다.. 물론 여자친구에 대한 감정이 완전 변한건 아니지
만 어느정도는 예전같지 않은 건 사실이다..
지금 내 나이 24살이다 1달 더 지나면 25살이된다. 군대도 다녀왔다..
물론 여자친구는 군대도 기다려 주었다. 하지만 거기서부터 시작되었나보다.
군대 제대후 내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주위사람들은 나보고 항상 그런다.. 여자친구가 군대 기다려줬으니 정말 대단하다 잘해줘라
결혼해라 복받은 넘이다.. 다들 그런다.. 하지만 나는 이런말 들으면 화부터 난다..
나의 군대생활은 정말 힘들었다. 해군으로 나왔지만.. 자대받자마자 배를 타야했고 배 위에서 항상
생활하며 살아가다 어떤때는 1달동안 바다위에 떠있어야 했다.. 그러다 후임과 어처구니 없게 싸우
면서 구치소에 들어가서 조사과정 26일동안 구치소 생활을 해야했었고.. 그 상황이 믿겨지지 않아
멍하니 있는데 철창살 사이로 넣어주는 밥을 먹으며 비로소 현실을 느끼며 울어야 했었고, 구치소에 나오자마자 전산병으로써 항상 훈련상황에 바삐 뛰어다니느라, 장성들 뒤치닥 거리느라.. 너무 힘들어서 울어야 했다.. 국가를 위해서 이 젊음을 바친다 했지만 군생활하면서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힘들게 힘을 바쳐야 한다는지 깨달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어느새 2년 2개월이란 시간이 지나가버렸다.. 이렇게 힘든 생활을 하였는데 여자친구가 대단하다니.. 나는 어이가 없다..
여자친구가 기다려줘서 고마워 해야되는건가? 나또한 여자친구를 기다렸다..
여자친구가 나를 보고싶을때 못보는것 나도 또한 내가 여자친구 보고싶을때 못보고 참아야 했다.
여자친구는 나하나만 바라보면서 밖에 있는 다른 남자는 만나지 않았다하는데 군대 안에 있던 나는 먹고 싶은거 못먹고 여자구경이라도 했는가.. 그러고 다른남자 만나면 그렇게 깨지는거지 그걸 고마워 해야되는건가.. 의문이지 싶다.. 너무 쉽게 말하는것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남자 만난다면 이미 나에대한 마음은 떠난것이고 그 상황에서 깨지는것 밖에 다른 방법이 있을까..
하지만 그 마음은 나에게 다가와 버렸다.. 내가 여자친구에 대한 감정이 시들어 지고 있었다..
내가 그런 마음을 갖게 되면서부터 여자친구는 더욱더 나에게 잘해주려 했었고 표현은 안했지만 많이 힘들었나보다.. 남녀관계에 밀고당기기가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때는 여자친구가 나를 50프로 30프로 20프로 10... 고작 1프로 밖에 남겨두지 않았었다.. 아니 이 1프로도 남겨두지 않으려 했었다.. 내가 1프로에서 더 높이려고 하지도 못했다.. 내 마음이 딱딱하게 변해버렸었기때문에..
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그냥 이런거다.. 여자친구가 나에게 보고싶다라고 하면 나는 "나도"라는 말도 하기 싫었었고
무뚝뚝해졌었다. 잘때 내꿈이라는 문자를 보내오면 나는 엉 잘자 이정도 밖에..
여자친구가 아프다해도 나는 약 하나 사주기 싫었었고 아파도 아프려니 했다..
내 마음이 완전 떠나갔나 해서.. 깨지려 했던날 솔직해지고 깨지려했었다..
그러고 깨졌다.. 오늘이 12월 4일이니까 3달 전이다. 깨진후 나는 정말 기분이 상쾌했다
자유롭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10일뒤에 다시 합쳤다.
여자친구는 나때문에 너무 힘들어했다. 자기는 모든 일상이 나와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친한친구도 다 내친구이기도 했고, 모든 일들이 다 나와 연결되어있었던 것이다.
여자친구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것 같다..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게 세상 모두를 잃었다는듯이..
어떻게 보면 큰일일수 있지만.. 크게 보면 큰일이지 작게 보면 그저 작은일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것 같다.. 그저 암담하고 힘들어하고 세상에 내편은 없다는 듯이..
어느정도의 여자들도 그럴꺼라 나도 생각한다..
하지만 나도 그렇게 생각하면 정말 뗄수 없는 연결의 끈때문에 무시하기도 정말 힘든일이었다..
다시 한번 나의 생각을 고치고 또 고치다.. 다시 10일만에 합쳤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내 안에 또 다른 감정이 나를 또 괴롭힌다..
한가지 빠뜨린게 있다.. 방학때 아웃백에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그 중에 내가 좋아라 하는 여자애가 있었다.. 성격도 나와 비슷하고 해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애였다.
그 여자애는 일을 그만 뒀지만.. 어느날에는 그 애가 너무 보고싶어진다.. 보고싶다
자고 일어나서 그런생각해서 왜 이러나 싶은데.. 이 감정이 그런 감정이었따...(?)
걔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것이다..
어떻게 보면 권태기라고도 할수 있지만.. 나는 권태기라고 생각 안할 것이다..
그냥 내 감정에 솔직해 지고 싶다.. 내 감정에 솔직해 지자..
지금 내 머리에는 완전 중립을 지키려 한다.. 당분간은 이렇게 있고 싶다..
아무생각없이 그냥 시간 흘러가는데로 그냥 있고 싶다..
우리는 너무 빨리 만났나싶다.. 다른 많은 사람들을 만나봤어야 하는건데..
너무 빨리 만나지 않았나싶다..
옛날에 적었던 저 위에 글.. 나는 여자친구를 위해 사는게 아니다..
내가 앞으로 가야할길.. 넘어야할 산..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내가 좋아하는 일들..
이 하나하나 놓치고 싶지 않다..
내 여자친구도 깨달았으면 좋겠다.. 나를 보며 살지말고 자신을 위해 살아라
니가 하고싶은일들.. 만나고싶은 사람들.. 해보고 싶은 일들.. 모두 자신을 위해 살았으면 좋겠다.
남자친구는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헤어진다고 슬퍼하지말고, 그냥 일상생활에서 대부분이 아닌 일부분이 사라졌다고 생각해라...
P.S이 글을 마무리 짓고 싶지만..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 될지도 모르겠다..
그저 생각나는데로 끄적이다 보니.. 끝이 없겠따.. -_-
나머지는 다음에 또 적으려 한다.. 새벽 3시네 ㅠ_ㅠ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