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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밝은나
 당신 만나러 가는 길에   미정
조회: 897 , 2001-02-07 02:05

너무 멀어서..
    
당신 만나러 가는 길 너무 길어서..
    
여기서 잠시 하늘 보며 숨을 고릅니다.

파아~란 하늘엔 누군가 웃고 있는 것도 같은데..

지나온 길... 어쩌면 저리도 울통불통한지..
    
저 길처럼 퉁퉁 부은 두 다리도
    
이젠 지쳐서 더 이상 갈 수 없노라고
    
투정 부리듯 널부러져있습니다.
    
이 길 끝에 정말 당신이 계실까...
    
당신도 저를 찾아 저편으로부터 오고 계셨다면
    
이즈음엔 만날 수도 있을 텐데...
    
이제 곧...
    
이 길 어딘 가에서 당신을 만나면
    
메말라버린 이 심장에 상쾌한 비가 올 겁니다.
    
지친 어깨 토닥여줄 해가 뜨고
    
먼지로 얼룩진 외투 깨끗하게 털어 줄
    
보드라운 바람이 불 겁니다.
    
우리 함께 더 걸어야하는 길에
    
눈 내려 빙판이 되고 흐린 구름 가득해도
    
지금 걷는 이 외길보다 힘들지 않을 걸 믿기에..
    
나.. 지금.. 당신 만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