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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또다시 하루가 간다   2001
벚꽃날리다 조회: 1917 , 2001-04-03 23:27
아침에 해가 떴다.
하루의 시작이다.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었다.
밥을 먹었다.
또 수업을 들었다.
컴터실에 가서 컴을 끄적거렸다.
히치하이킹해서 시내로 갔다.
소개팅을 했다.
피곤했다.
칭구의 앤을 만났고 실망했다.
롯데랴에 들려서 동생과 이야기를 했다.
집으로 왔다.
MP를 들으며 컴터를 끄적인다.
12시안에 교수에게 리포트를 날릴 것이다.

이게 오늘 내 일과이며, 일과가 될 것이다.
피곤하다.
진~짜 피곤하다.
사는건 장난이 아니구나..
또다시 하루가 간다.
내 젊음을 이토록 허무하게 보내다니.....
하루에 하나라도 원하는 것을 해보려고 노력해야지
그리고 내게 주어진 시간에 감사하며 살아갈꺼다
세상을 살면서..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인연이 세번있다고 생각한다.
한번...두번...
이렇게 두번이 지나갔다.
나는....마지막 기회를 기다린다.
기다려도 되는지..이번에는 묻지 않았다.
내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했다.
기다리겠다...마지막 인연이 남았으니 기다리겠다....
너는 내게로 돌아와야한다..
우리는 자석의 극과 극이 아니라 따뜻한 땅에 발 디디고 사는 인간이다.
한 곳에 닿아있는 발이니만큼 우리의 발은 언젠가는 다시 부딫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