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서도 그 길을 가려 합니다.
내가 얼마나 힘들지 알고 날 기다리는 그 사람이 그리고 내가 기다리는 그 사람이 얼마나 힘들어 할지 알면서도 이미 시작되버린 새로운 사랑을 끝낼 수가 없습니다.
300일을 만났습니다.
항상 똑같은 모습으로 똑같은 눈빛으로 나만 바라보고 있는 그를 난 배신하려 합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어 버렸다고 말하는 날
커플반지를 빼며 그 사람과 잘되면 주라고 했던 그를 난 왜 사랑하지 못할까요?
언제까지나 기다리겠다며 그 사람에게 당당히 고백하고 차이면 다시 돌아와 달라고 하는 그를
그렇게 나만 바라보고 있는 그를.
그의 사랑이 뼈저리게 느껴지는데.
난 왜 자꾸 힘든 사랑을 향해 가려 하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내 맘 속에 자리 잡혀 버린 그를 향해 달려갑니다.
아끼던 후배의 애인이였던 저의 고백을 그는 어떡해 생각할까요?
하지만 제 마음의 결정에 있어 그 사람의 생각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미 시작되어 버렸기에.
저는 기다립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봐주기를..
저는 기다립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봐주길 행복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