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을 만났다.
아주 반가운 마음...
고시를 준비하는 그 애가 한순간 안되게 느껴졌다.
그러나 만남을 끝내고 내 일상으로 돌아와보니 내가 더욱 더 안되게 느껴진다.
글쎄.
그리고 한 가지 드는 마음은.. 사람이란, 서로 사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문득문득 드는 마음은.. 내가 죽은 뒤에도 이 일기를 발견해서 내 마음을 알아줄 이 있을까 하는
것..
나는 그 애를 무척이나 좋아했지만 그 애는 그냥 친구로 생각했던 듯^^
하지만 반갑게 옛날 얘기를 하는 그 애가 마냥 고맙게 느껴졌다.
어떠한 꿈을 쫓아서 우리는 노력하고 있다.
참 며칠전에 그동안의 내 일기를 모두 읽어보았다.
태그 쓴게 오류가 나서인지 익스플로러 창을 곧잘 꼈다 켜야했지만..
그 떄 내 일기를 썼을때 나는 왜 그렇게도 다른 사람의 눈이 신경쓰였는지..
공개를 결정하면서도 항상 두근거렸던 내 마음은...
그렇게 나는 공유라는 것을 배우려고 했는 지 모른다.
아무튼 나는 아직도 그 애가 좋은 것 같다.
옛날 내 짝꿍의 친숙함은 이미 친숙함을 넘어서 따뜻한 애정이었다.
내 곁에 항상 있었던 그 친구가 나에게 얼마나 많은 영감과 사랑을 심어주었는지
다른 애를 좋아했던 그 애는 잘 모를 것이다.
난 기계적으로 살았다고 생각했다. 사랑이라는 것은 그저 열병같은 것만 앓았으려니 생각했다.
그러나 이런, 설레임은 조금 덜하지만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사랑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
다행이다.
그 애를 만난 후 나는 달라진 것 같다.
실패를 너무나 두려워하고 나 자신을 믿지 못하고, 언제나 박빙 위를 걷는 것 같았던 내가
조금은 달라진 것 같다.
그 애가 한없이 고맙다.
정말 내 현실의 일기장에서 썼듯이 우리 중학교 - 고등학교 그 스트레스 많고 험준했던
사춘기라는 산을 넘어서 무사히 만나게 된 것에 너무나 감사한다고..
정말 고마워. 내 곁에서 멀리 떠나지 마^^
우리 항상 친구로서 영원히 서로 응원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