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어버이날,
나와 동생 서울에 있고..
부모님은 시골에 계시니..
동생과 난 어버이날 카드를 보내드렸다.
내 동생과 나는 일년 삼백육십오일 하루도 안빼고 매일 부모님께 전화를 드린다.
그래서 카드를 써본 것이다. 말과 글의 느낌은 좀 다르니까..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으니..
내 나이 벌써 27..
내 동생도 벌써 25..
언제 이렇게 시간이 빨리갔는지..
부모님께서 노안이 오셔서 두 분다 안경을 맞추셨다고 했다.
기분이 이상했다.
우리 가족.. 이제 전부다 안경을 쓰게 되었군..
시력만큼은 항상 자랑하시던, 아버지와 어머니..
어깨가 무거워지는 기분..
힘을 더 내야할 것 같은 기분..
간절한 기분이 더 간절해지는 기분..
친구들은 저마다 거의 자리를 잡고 내게 연락해온다.
난 아무것도 아직 갖춘게 없어서, 시간도 부족해서..
다 만날 순 없다.
하지만, 한번밖에 없는 내 인생인데..
최소한 우리 가족이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데드라인을 정해야 할 것 같다.
난 반드시 해낼 것이다.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행복하다.
부모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