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 영화를 보고서는,
왜 이영화가 그토록 평론의 찬사를 받았는지 이해를 못했었다.
내가 늦은 나이에 사춘기를 겪고 있는 지금.
너무나 이 영화가 제시하는 메시지가 와닿는다.
여기의 사람들은,
상처를 상처로 받아들이면 너무나 고통이 크기 때문에.
그냥 무감각하게 받아들이면서 사는 법을 깨닫는다.
상처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살지 않으면,
너무 고통스러워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까.
우리 부모님께 감사한다.
28살이 먹도록, 순수하고 맑게 살 수 있도록 키워주신 것에..
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랑이 언제 걷혀질까 불안해하며,
살아왔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아픔이 있다.
그것을 합리화하고 그냥 자신의 아픔만 생각하고 막사는 사람도 있고.
되도록 도덕적 관념에 맞추어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난 이제 중립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눈을 갖추었다.
FM대로 살던 내 본성이 하루아침에는 바뀌지 않겠지만,
너무 착하게만 살면 내가 너무 고통스럽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화를 보면서, 정말 공감하는 바가 많았다.
처음엔 정말 쓰레기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참. 인생은 좀 더 살아볼수록 느껴지는 것이 많은 것 같다.
나이만 먹었지,
아직 어린아이인 나는..
이제 정신적 성장통을 겪고 있다.
아픈만큼
성숙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