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살아있다는 자체 만으로도 참 벅차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래서 다른것에 왠만하면 신경쓰지 않고, 나와 내 삶에 대해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다.
그리고 작은것에도 기뻐하고 기복이 없는 사람이다
순간이 즐겁다면 단순히 그것에 만족, 그것을 사랑하는 그런사람이다
그런데 자꾸 요새는 내 자신과 내 주변에 의심이 든다.
살아가는게 힘들다고는 느꼈지만, 무기력하고 지금 하는 일들을 모두 중단시키고 싶다고
생각하는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것은 주변의 영향이 크다
물론 내가 몸담고 있는 의상학과의 특징이기도 하겠지만...
가끔 이 세계의 어른들은 올라오는 새싹을 짓밟고 어린마음을 상처받게 한다.
같은 말이라도 좀 좋게하면 좋으련만, 그런 배려는 필요없다. 그래서 무시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너무나 상처가 된다. 그래서 더 좋고, 더 훌륭하고, 지금의 그들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되기로
결심한다.
남들이 울만한 일이 있을때 나는 화를 낸다.
그정도로 왠만한건 신경쓰고 싶지 않아서 매번 그냥 넘어가는 편인데
요새는 태클도 심하고,경쟁도, 나에대한 주변의 견제도 심해서 버티기가 매우 힘들다.
이 세계의 나와같은 어린양들은 서로 피터지게 견제하고 시기하고, 그러면서도 서로 어울려 살아간다.
이런일들은 그냥 무시해버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원래 그냥 무시하고 사는 나도 벽을느끼고 힘듦을 느끼고 벅차다는 기분을 느낀다.
벅차다.힘들다.짜증이난다.화가난다. 난 왜 그들의 필요에 응하는 사람이 되어야만 할까?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이용하려고만 드는걸까? 정말 사람과 사람간의 끈끈한관계는 어렸을때부터만난
고등학교때까지의 친구밖에 없는걸까?
대학에 진학하고 이런 회의를 많이느낀다.
가슴으로 교감하는 친구는 단 한명도 없다. 믿을사람도, 마음을 털어놓을 사람도, 아무도 없다.
나는 여기서 혼자인것만 같고, 혼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