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우리가 성장했다는 건...
대화의 주제가 바뀌고, 문제라는 것에 대해서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서로를 다독여 줄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아.
너와 나의 거리는 여전히 가깝고, 변하지 않는 마음이야
하지만 생각이 바뀌고, 서로에게 성숙해졌다는 표현을 쓸 수 있는 순간이 오기도 하지
우리가 미래 얘기를 하는건, 단순히 이렇게 되고 싶어 라고 뜬구름 잡기 보다는
이렇게 할꺼야, 이렇게 될꺼고, 라고 점점 자기 암시와 확신을 가지면서
자신감을 끌어내려는 일종의 의식이 아닌가 싶어
그리고 서로에게 그런 이야기들을 하면서, 무언으로 지켜봐 달라는 부탁을 하게되고
그 부탁에 상응하게 성장해 나가면서 꿈을 이루고, 결국엔 그 꿈들을 이뤄낸 후에...
서로가 환히 웃을 수 있는 미래가 있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
그래.. 우리는 아직도 터무니 없이 어리고 나약한 존재야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아름다워지고 귀해지는 존재가 있는 것처럼
우리도 분명 그렇게 발전해 나갈 수 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