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와이프 친구 결혼식에 갔다가 왔고
오는길에 처제가게 들려서 수다좀 떨고 왔고
집에오자마자 저녁때가 되어 저녁먹고 하는것 없이 하루가 후딱 지나가버렸다
애기는 현재 32주...
의사선생님의 말 한마디에 지옥에 갔다가 천당에 갔다가 하는 시간이 한동안 있었고
이제 좀 덤덤해지는것 같다..아니 덤덤해질려고 노력하고 있다.
근거없는 낙관...ㅋㅋ 잘되겠지...잘될거야....
비가 많이 오는날...
요즘 책도 많이 못 읽고 글 쓸 일도 많이 없다보니 하루 하루 멍하니 사는것같아서
일기장에 끄적여본다
자기관리에 너무 소홀했었나보다...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나태해지고 있는것같다
책을 읽어야 하는데 글도 잘 눈에 안들어오고 몸도 집에오면 왜이렇게 꼼지락거리기가 싫어지는지...
예전 배나온 전형적인 아저씨들 행동이 이제 나에게도 보인다
무척이나 그렇게 되기 싫어했었는데...어렸을때는 정말....
어떤이는 인생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실천하며 사는사람도 있다는걸 안다
한달계획 일년계획 오년계획 십년계획을 짜놓고 끊임없이 자기 목표를 잊어버리지 않고
목표의식을 가지고 일관되게 한방향으로 사는사람을 보면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성공한다는것...
사실 아이디어로 머리로 성공하는것은 아니다
집념이다...열망이다...인내다... 보기만 해도 지루하기 짝이없는 이런단어가 성공의 키워드라는걸
새삼 느끼고 실감한다.
요즘 잠에 자면서 새로운 버릇이 생겼다
자기전에 공상을 하게 된다
멋지게 사는 모습, 드라마처럼 엣지있게 사는 모습, 멋있는 스포츠카를 모는 모습,
아주 화려한 집에서 아내와 늘어지게 낮잠자는 모습, 능력있는 아빠로 아이들에게 성공을 위한
조언을 자신있게 해주는 모습...ㅋㅋㅋ 아마도 이것들이 나의 막연하나마 세속적인 성공모습인가보다.
미련하게 나마 나에겐 목표가 지금은 이렇게 밖에 보이지 않는다.
돈이다.
겨울 문턱 앞에서 하루를 아주 무의미하게 보내버리고
성공이란 단어앞에 한없이 자신을 더욱더 최선을 다해 낮춰버려야 한다는
오늘밤 그때 글귀가 가슴에 맺힌다
난 지금 얼마나 준비가 되었고 얼마나 낮추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