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1780 , 2010-02-12 01:42 |
오늘 드디어(?),, 고등학교 졸업식을 했어.
평소에는 일기같은거 잘안쓰는데 오늘은 정말 써야할것 같아서
이렇게 일기를써.
처음 입학할때는 참 걱정도 많았는데 벌써 졸업을하다니
3년이란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것 같아.
이렇게 길지도 그리 짧지도 않은 시간동안 나는 너를 사랑했고,
아니 지금도 사랑하지만 말한마디 못하고,, 표현한번 제대로 못하고
헤어지게 된것 같아 정말 씁슬하기도 하고, 참 아쉬워..
지금이라도 당장 달려가 한번 안아보고 싶지만,
이제 그게 무슨소용이 있겠니...막상 그럴 용기가 나질않아.
항상 고등학교란는 울타리내에서
대학이라는 곳을 가기위해 서로경쟁해야했던
그곳에서 난 뒤쳐지고 싶지않았고, 그러기 위해 남들 보다 더 익악물고
공부했지.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핑계로
다른 인연들과도 멀리하게 되었고, 너와도 점점 멀어진것 같아.
친하게 지내려고 애썻지만 ,,,,,말이라도 한마디 더 해보고싶었지만
지금 이러면안된다는 생각에 꾹참고 눌러눌러 결국 이렇게 오랜시간이 흘러
오늘 이시간까지 오게되었네?
참 바보같지,,,,,
수능보고나서 이제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그리 좋은 대학가는것도 아닌데 내가 이렇게 많은 인연들을
버렸을까 후회가되기도해.
마음은 항상가까이 있었지만 현실이 너를 빼앗아가고
시간이 벽을 만들어버린것 같아.
졸업식인데도 잘가란 말한마디 못하고 눈한번 못마주칠 정도로 너와나는 멀어져버린게
너무 슬퍼..
고2때 너와 같은반이 된후, 너랑 마주보며 말을 건네고주고받던 그 짧은 시간도
나는 정말 즐거웠고, 그 시간이 비록 몇초밖에 안되더라도 나는 정말행복했는데,,,
너도 그랬을까 궁금하기도해,, 지금도 나는 이렇게 널 생각하며 너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일기를 쓰고있는데
너도 그럴까 궁금하기도해...난 널 처음본순간 지금까지 이렇게 사랑하는데 너는 그시간동안 잠깐이라도
나를 사랑했을까 궁금하기도해... 이렇게 맨날 너를 생각하면 내 머릿속엔 항상 너로 가득차.
나 혼자만의 사랑이 이렇게 커져갈때 또 한편으로는 너를 원망하기도 했어
내가 항상 먼저 다가가야 나를 쳐다봐준 너를,,,
왜 너는 항상 내게 먼저 다가오지 않았을까...?
끝까지 이런식으로 결국 내가 다가가지 않으면 절대 다가오지 않는 너를,, 정말 원망많이했어,
지금 이 순간도 졸업앨범속에서만 볼수있는 너를 바라보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너의 얼굴 쳐다보면서.... 원망도해보고 회상도해보고.......
오늘까지만 널 사랑하자고 다짐도 하고있어.
우리 이렇게 헤어지지만
잘가란 말도못하고 이런식으로 헤어지지만
다음에... 몇년이 지나서,,,, 다시 널 만날때면 꼭 용기네 고백할게..
멋진 사람이 되어서 네 앞에 설수있을 날이 왔으면 좋겠다.
나의 사랑 안녕.
오늘 졸업축하하고, 잘지내
사랑했다. 많이.....
프러시안블루
10.02.12
간절히 원하면 꼭 다시 만나게 된답니다. |
억지웃음
10.02.13
졸업 축하드려요 |
wjdtn
10.08.18
이글은다시읽어도 감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