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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러시안블루_Opened
 프리젠테이션 젠  
조회: 2726 , 2010-02-27 14:46
"파워포인트 블루"의 저자가 강력한 영감을 받았다는 그 책을 개포도서관에서 빌려 읽은후
인터넷교보에서 다시 주문하다.
(원제 PresentationZen , 가르 레이놀즈 지음, 정순욱 옮김,  도서출판 에이콘, 20,000원)

기능서라기 보다는  인문서 느낌을 물씬 풍기는 책인데, 아주 좋다.



좀 더 명확하고 완전하고 아름다우며 지적인 의사소통을 하려면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뭔가 새롭고 더욱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프리젠테이션을 만들어가는 각 단계마다
깊이 유념해야할 원칙은 절제, 단순미, 자연스러움이다. 준비과정의 절제, 다지인의 단순미,
발표과정의 자연스러움, 이들이 갖춰졌을때 발표자와 청중 모두에게 더욱 명확한 프리젠테이션
이 된다.
                     -  21쪽- 


프리젠테이션이란 기교 이상의 무엇이다. 즉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장벽을 없애고 청중과 접점을
만들어 내어 새로운 지식을 전달하거나 동기를 부여해 서로에게 의미 있고 기억될 만한 시간을
만들어내는 일종의 예술이다.
                      - 23 쪽 - 


벤젠더(보스턴 필하모닉 교향악단의 지휘자)가 청중에게 전했던 인상적인 메시지 하나를 소개
한다. 음악에 관한 맥락에서 나온 메시지지만 프리젠테이션 상황에도 적용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바로 지금이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이 순간 우리는 무언가를 공헌해야 합니다.
그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우리의 존재 목적이 아니란
말입니다. 다음번에 다시 초대를 받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공헌. 그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 벤자민 벤더 -

이기고 지는 것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란 말이다. 뭔가를 공헌하면서 그 자리에 몰입해야 한다
"사람들이 나를 좋아할까?" "내가 사람들을 도취시킬 수 있을까?" 따위 질문을 하기 보다는
"내가 이 사람들에게 어떤 공헌을 할 수 있을까?"를 자문하라. 음악 연주에 관한 지도를 하면서
그는 한 재능있는 젊은 음악학도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뭔가를 공헌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이 방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열정을 심어줬음을 우리는
분명하게 봤습니다. 당신이 과연 옆자리 바이올리니스트나 피아니스트보다 연주를 더 잘 했을
까요? 난 그런 일에는 관심 없습니다. 공헌이라는 측면에서 누구보다 더 나은지 여부는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과연 자신이 프리젠테이션을 할 자격이나 될까 또는 다른 사람이
나보다 더 낫지 않을까 걱정하는 비교 의식의 바다에서 힘없이 허우적 거리기 보다는 바로 이 
순간에-바로 여기 바로 지금- 자기 자신이 하나의 선물이나 다름없고 자신의 메시지가 하나의
공헌이라는 사실을 깨닫아야 한다. "비교"는 아무 의미가 없고 지금 현재만이 존재한다. 알고
보면 아주 쉬운 이치다.

                                                             -   207쪽 - 

사람들을 통해 영감을 얻고,
정보를 통해 아이디어를 구하며,
연습을  통해 실력이 향상된다
하지만 현 상황을 파악하고 새로운 별견을 이끌어 내며 자신만의 고유한 해답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이 필요하다 - 에스트 브흐홀츠 (2004년에 타계한 정신분석학자)

                                                                -  71쪽 -

디자이너, 음악가, 기업가, 프로그래머등 위대한 창조자는 세상을 다른 식으로 보는 사람이자 독특한
통찰력과 관점, 질문을 지녔다(정답도 중요하지만 먼저 질문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런 특별한 통찰
력과 지식, 느낌, 직관을 원한다면 속도를 늦추고 멈춰서서 당면한 문제의 여러 측면을 차근차근 둘러
볼 여유를 가져야 한다.

과학자,엔지니어, 의사, 사업가, 그 누구든 간에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는 순간 창조적인 사람이 된다
그렇기에 더더욱 컴퓨터를 끄고 디지탈세계에 펼쳐진 아웃라인과 슬라이드를 잠시 떠나 자신만의 시간
을 확보해야 한다. (중략)

아이디어 고갈에 대한 만병통치약이 혼자만의 시간이라는 뜻은 아니다. 또 시간이 많을수록 더 창의적
이고 더 나은 해결책이 저절로 생겨난다는 뜻도 아니다. 하지만 매일, 매주, 매달,매년 조금씩이라도
홀로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적어도 나는 고독을 통해 집중
할 수 있고, 생각을 더 명확하게 정리해 큰 그림을 파악할 수 있다. 생각을 정리하고 개요을 잡는 일은
성공적인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필수 요소다.

                                                    -  70쪽 - 


■ 시각을 장악하라 (146쪽 ~ 147쪽)



■ 텍스트와 이미지의 사용



■ 눈높이를 높여줄 슬라이드 예제





티아레   10.02.28

제목이 각별하네요. Zen-선(禪).

어떤 분야든 깊어지면 그렇듯이
'프레젠테이션에도 禪의 경지가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을까요.

프러시안블루_Opened   10.03.01

저자에 따르면
젠사상에서 말하는 미의 철학, 명상, 교감등에 관한 원칙과 본질이 프리젠테이션의 그것과 닿아 있다고 하네요.

사실 뭔들 그렇지 않겠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