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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레
11.01.23
외근하시며 고객 만나는 걸 즐긴다고 스스로 생각하셨다니 뜻밖이네요.
저는 블루님은 성격상 그런 일은 스트레스가 상당히 심했으리라 짐작하고 있었거든요. 업무가 바뀌고 편하고 안정되시다니 다행이네요^^
교육학 관련 서적에서 제가 읽은 바로는 내향성/외향성에 대해 일반인들이 흔히 갖고 있는 통념이 스테레오타입이라고 하더군요. 즉, 조용하고 혼자있기를 좋아하고 수줍어하는 성격과 반면에 말이 많고 사교적이며 집단을 좋아하는 성격 중 전자를 내성적 성격, 후자를 외향적 성격이라고 생각하는 건 고정관념일 뿐이라는 거죠.
전문적이고 엄밀한 의미의 외향성(extroversion)이란 자아고양감, 자부심, 충족감 등의 느낌을 자신 내부의 자기확인 혹은 자기인정에서 이끌어내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인정에서 확인 받고자하는 마음 깊이 내재한 필요(욕구)의 정도를 뜻한다고 합니다. 외향적인 사람들(extroverts)은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선 꼭 다른 사람들(혹은 그들의 인정, 찬사 등)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는 거죠. 하지만 외향적인 사람들이 반드시 말이 많은 사람일 필요는 없어요. 조용하고 수줍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면 외향성이 강한 성격인 셈이죠.
내향성(introversion)이란 반면에 충족감, 만족감, 자부심 등의 느낌을 타인의 인정과는 별개로 자기성찰 및 숙고를 통해 도출해내는 정도를 뜻합니다. 내향적인 사람들(introverts)은 외향적인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내적인 힘, 즉 여준형씨가 말한 "생각, 고민, 노력하는 힘"을 가진 사람들이라고도 볼 수 있는 거죠.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여러 특질들이 환경과 유전의 영향을 동시에 받지 어느 하나가 결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면에서, 저는 내향성도 어느 정도는 길러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시 말해, 많이 경험하고 느끼고 성찰하는 과정을 통해 마음을 서서히 채워나가면 자아가 더 단단해진다고 보는 거죠. 어떤 정신적 타격을 입거나 타인이나 자신에 대해 거듭 절망이나 실망감이 몰려와도 자아가 단단할수록 회복도 빠르고 더 수월하게 안정을 되찾게 되는 것 같아요. 상처받기 쉬운 자아가 타인이나 세상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게 아니라 일종의 충격완화장치를 덧입고 있는 상태가 된달까요.
블루님은 대체로 말이 없고 혼자 있기를 즐기는 조용한 타입이신지는 몰라도(분위기에 따라,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이 편하고 맘에 맞는 사람들인가에 따라 많이 달라질수 있는 성격이실 것 같거든요) 외향성도 비교적 강한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그러면서도 성실하시고 꾸준한 성격에 상당히 단단한 에고의 소유자이시니 내향성도 높은 편이신거죠. 두 성향을 다 조화롭게 가지고 계신 것 같으니 자기충족을 위해서도 그리고 타인의 인정에 대한 필요에서도 자아의 발전과 성취에 대한 상당히 강한 내적 드라이브를 가진 분이실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컨데, 장점이 참 많으세요^^ 잘 살리시고 힘내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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