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인터넷에 판매글을 올린적이 있었다.
잔치보단 잿밥에 관심이 많았는지 다른 것을 부탁해 오는 이가 있었다.
원래 내 나름대로의 관례상 안되는 일이었지만, 돈을 준다, 조금이어도 된다, 는 식의 답변이고
또 말이 안통하길래 무시할까도 싶었지만. 그냥 일부분을 무료로 주기로 결정했었다.
그사람은 고맙다고 연신 말했다 그러고 문자 주고받기는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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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5분도 안되서 카카오톡으로 카톡이 왔다.
" 카톡도 하시나봐요? ㅋㅋ"
" 아 네.... 뭐 더 하실 말씀이라도?"
" 아니 그냥 대화좀 했으면 해서요 "
여기부터다 나의 거부반응은.
그리고 나의 호의도 여기까지다.
"죄송한데, 초면이고 저는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만큼 해드린다고 약속했고,
일도 잘 해결되서요. 저는 사적으로 할 말이 더 이상 없는 것 같은데요?"
"제가 사적으로 말씀 드릴께 있어서요. 저기 ooo 스타일 같으신데 "
"저기요. 저는 정말 더이상 할 말이 없거든요?"
대뜸 자기사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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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쩌자고? 요즘 얼마나 세상이 흉흉한데....
아는 사람끼리도 범죄를 저지르는 판에.
진짜 이렇게 인터넷으로 내 사진 단 한장 보고 접근해 오는 사람들 보면 어이가 없다..
그게 사진빨일지 ㅋ ㅋ 아님 내가 아닐지 어떻게 아냐고...
뭐 물론 지인들과(친구들) 폭풍 문자질 할때 쓰는 프로그램이라 나의 가장 분신같은 셀카를
올려놓긴 했다만......그래서 뭘 어쩌자는건지...? 내가 그쪽을 만나줄거라 생각해? 아니면 그쪽 사진에
반해서 연애라도 할꺼라고 생각해? 뭘 인맥을 처음부터 이렇게 만드는거라고 말하는데?
그쪽은 인맥만들때 다짜고짜 상대방의 기분은 아랑곳 없이 들이대기만 하는거야?
카카오톡에 해놓은 사진을 봤나보다. 참 어이가 없어서. 호의로 시작한 일이 이제 사생활 침해로
이어진다. 아 진짜 약속한거 까지 관두고 싶어진다.
몰랐는데 얼마전에 알게 된 기능은 이름혹은 핸드폰번호만 알아도 네이트온 친추를 할 수 있고
심지어 미니홈피까지 찾아낼 수 있었다는 것.
이게 바로 신상털리기인가....? 진짜 어이가 없네
그냥 카톡을 씹어버렸다. 그 후에 진짜 열받아서 한 시간 넘게 마음이 끓어있었다.
이럴땐 인터넷과 발전된 정보의 '흘러넘침'이 싫다.
오프라인 상에서 데면데면한 사이라고 해도. 그냥 나에대한 아주 기본적인 정보 없이도 그렇게 바로
대시해 오거나 호감을 표할 수 있을까?
빨리끓는 냄비가 빨리 식는다고. 넘어오면 좋고 아니면 말아라 하는 식의 얻어걸리기는 이제 지긋지긋하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 건지 도통 모르겠다..
그 카페는 정말 좋은 지식도 많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카페였고...
등업하기도 정말 힘들었는데 한 치의 미련 없이 탈퇴해 버렸다.
문제는 그 사람에게 가 있는 내 핸드폰 번호가 완전 신경쓰인다는거....
카톡 친구추천에 보니까 그 사람 떠있더라..... 아 진짜 보기만 해도 소름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