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베스트 프렌드의 모임
오랫만에,, 진짜 몇년만인지 모르겠다.
완벽하게 여섯명이서 같이 여행간건 아마 고등학교 졸업 후 처음인 듯 하다.
모임은 많았지만 완벽한 여행은 처음!!
무튼 동네 가까운 곳으로 함께 여행을 갔다.
배고프다며 5시부터 이것저것 먹어댄 게 1시나 되서야 끝이 났다.
그 동안 쌓인 학업 얘기, 연애 얘기 , 다양한 얘기들이 좋았다.
솔직하게 마음 터놓고 편하게 함께 할 수 있다는 이들이 적어도 5명이나 된다니,
또 이 외에도 편한 베스트 프렌드가 더 있지만, 확인하고 나니 마음이 한없이 가득하고 뿌듯하다.
말은 안했지만, 최근에 다시 몸무게가 늘고 나서 주변의 소개팅 제안에도
살빼고 한다는 미루는 말을 했더니, 자체를 봐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라는 이야기들을 해주었다.
대학 초기에 한 연애의 휴유증으로 아직도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있는 내게 확실한 연애동기도 심어주었다.
그때는 그랬다. 내가 날씬한 편은 아니라서 신경쓰였다. 사귀는 분위기인데, 사귀는건 아닌것-
그 사람은 나한테 사귀자는 말을 하지 않아서 난 중간에 관뒀었지.. 살때문인가 싶어서...
누구는 바보 같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그때의 나는 그랬다. 그리고 사실 얼마전까지도 그랬다.
그렇다. 사실은 사랑이란 마음의 싹이 자라지 않은 상태는 한참 되었다.
아직 내 마음은 꽃을 피운적이 단 한번도 없다. 미성숙한 그 상태로, 아주 최악의 조건에서 자라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계단 올라갈 때, 힘든 일을 직면할 때에만 심박수가 올라가는 내 심장에게도 조금은 미안한 기분이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조언은 조언대로 받아들이고, 좀 더 편하게 사랑을 해봐야지.....
그리고 또 다른 친구의 이야기
그 친구는 조금 통통한 편이었는데, 알고지내던 사촌오빠의 친구의 말을 전해 듣고 살을 뺄 결심을
했었다고 했다. 걔가 살만 좀 더 뺐어도 사귀자고 했었을 거라는....썸남의 말을 듣고서,
그리고 후에 살을 빼고 사촌오빠와 썸남의 학교를 찾아가서 예뻐졌다는 찬사를 받고 왔다고..
살을 뺐다니까 관심을 보이는 그 사람은 이제 이미 아웃 오브 안중-
나는 이만큼 살을 깎는 고통을 겪었는데, 그에 반해 상대는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
나는 나의 노력에 비례하는 상대를 만날 것이다.
후후. 지금은 웃지만, 최근 그녀의 남자친구는 진짜 잘생긴 상대였었다 ^^;
나도 그래서 노력하리라 마음먹었다. 나의 노력에 비례하는 상대를 만나기 위해서,
뭐 혹은 내가 노력을 하는 도중에 상대가 생기면,
나는 의리가 넘치는 여자니까 , 더 예뻐진 모습으로 함께 해야지^,~
다른 쪽으로 얘기가 빠지긴 했지만-
이렇게 마음을 터놓을 이가 있다는 것 자체가 나는 충분히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해주고,
또 내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주지 않나 싶다.
계속 이렇게 함께였으면 좋겠다. 참 좋다 '함께' '우리'라는 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