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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인 내가 싫어 하는 것들 가운데 한가지는 당연히(?) 술이다...!!!!
술을 싫어 한다기 보다는 술을 마시고 술주정을 하는 사람이 싫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어렸을적에 아버지가 저녁에 집에 들어오시는 날이면
둘 중에 한가지 였다.
첫번째는 술을 안드시고 들어오시는 날
언제나 아버지는 술을 드시던 안드시던 한손에 그날 전기 일을 하시고 받은 품삭으로
삼겹살이나 생선, 아니면 그날 일하신 곳이 빵집이셨으면 빵 봉지를 한손에 들고
집으로 돌아와서 형과 나 그리고 여동생 모두 한자리에 오손 도손 모여서 어머니와 함께
즐겁게 맛있게 식사를 했고 어머니는 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아서 힘들게 고생한
아버지의 발을 가끔씩 닦아 주시곤 하셨다.
돌아가신 어머니는 간호사 출신이셔서 가끔씩은 직접 아버지한테 주사도 직접 놔 주시곤 했다.
머 여기까지는 지극히 평범한 가정의 일상이라면
두번째는 술을 드시고 들어오시는 날
일단 우리집 대문 부터 큼지막 하게 뻥 하고 걷어 차 주시고
아무런 죄도 없는 '해피' (개) 는 아버지의 힘찬 발길질에 깨갱 소리를 냈다
그리고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어머니 부터 삼남매에게 온갖 심한 말을 퍼부우셨다.
살림살이 꼬라지가 왜 이러냐. 부터 시작해서 삼남매에게는 각종 얼차레와 꿀밤
그리고 원산폭격을 시키고서는 옆에서 발로 밀면 삼남매가 도미노 처럼 넘어졌고
그러면 아버지는 다시 원위치 라고, 구령을 외치셨다. ㅡㅡㅋ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아버지가 군생활 할때 김신조 간첩이 넘어와서 1년을 더 근무하셨단다
그래서 군대에서 유격훈련 하는 조교들을 가르치는 조교를 하셨다는 ㅡㅡㅋ
암튼 아버지는 요리도 잘하셨는데 군대에서 한때 취사병 출신이셨고 오랜 자취생활 경험으로
나름 자신만의 맛과 스타일이 있어서 음식을 잘하시는 어머니한테도 반찬투정을 하셨다는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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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암튼 이런 이유로 술이란 것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어렸을때 내 가슴에 깊게 새겨져 버렸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다닌 회사에서 각종 회식과 야유회에서 사람들이 술을 먹고 널브러지면
정말이지 한 예기 또하고 또하고 술 처잡수시고서는 나몰라라 한쪽에서 그냥 딩굴딩굴 하고
먼 놈의 하고 픈 말이 그리도 많은지 자기가 군대에서 어쩌구 저쩌구 ㅡㅡㅋ
다들 인사불성 쌩쑈를 하고 나자빠지면 술 안마신 내가 뒷정리 다 하고 뒷치닥 거리 하는게
영 사람들하고 친해 지기 어려웠다.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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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싫어하는 것들 가운데 정말 정말 또 싫어 하는게 있는데
그건 담배다 ㅡㅡ ``
이건 또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데 바로 어머니께서 담배를 피우셨다.
젊은 시절 부터 어머니께서는 담배를 피우셨던거 같다
내가 지금의 첫 조카인 준성이 나이만 할때인 초등학교 1학년때 쯤??
어머니는 항상 내게 담배 심부름을 시키셨다. 거북선,장미,청자,88light,
그시절에담배이름이지만 난 담배가 먼지도 몰랐지만 언제나 엄마는 내가 심부름을 하면
삼남매 중에서 둘째인 나에게 칭찬을 해줬다.
머 물론 담배 뿐만아니라 계란, 밀가루, 번개탄, 파, 생선, 삼겹살,
그날의 저녁거리를 만들기 위한 재료들을 적어주시면 열심히 시장으로 달려가서 사왔다
한번은 달걀을 사갔고 오다가 그만 넘어져서 달걀이 깨진적이 있었다.
혼날까봐 무서워서 울면서 깨진 계란 봉투를 들고 엄마한테 달걀이 깨졌다고 말했는데
엄마는 깨진 달걀 보다 넘어져서 피가나는 내 무릎을 보시고 서는 많이 아팠지 이러시면서
과산화수소로 상처를 소독해 주시고 빨간 약을 발라주시면서 상처가 흉지지 말고
새살이 잘 아물어야 할텐데 하시면서 반창고를 붙여 주시면서 어린 날 안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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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인자하시고 자상하신 어머니였지만 가끔씩 아버지가 술 드시고 술주정을 하신 다음날에는
창문을 여시고 하늘을 바라보시면서 담배를 피우시곤 하셨다.
담배 연기로 동그란 도넛도 만드셨는데 그게 신기해서 나도 한번 해보겠다고
엄마를 졸라서 담배를 한모금 빨았었는데 우엑 ㅜㅜㅋ
눈물 콧물 쏟는 날 보시고 나의 몸개그가 재미 있으셨던지 웃으시던 어머니 ㅋㅋ
담배를 피우시면서 삶의 근심 걱정들을 날려 버리셨다는걸 이제서야 깨닫고 있다
암튼 근대도 내가 담배를 싫어 하는건 담배를 피면 여기 저기 담배제가 생기고
담배 냄새도 정말 정말 싫었다.
특히나 사회 생활을 하면서 일하면서 담배를 피우자며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일하기 싫어서 농땡이 치러 가는 것 같고 자기들끼리 잡담하면서 일을 빨리 안끝내는거 같았다
담배를 안피는 나는 하던 일을 계속 해서 빨리 끝내버리는데 사실은 내가 그들과 문화적으로
달라서 회사 동료들과 잘 못 어울린거였다.. 그들을 좀더 이해 해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귀 담아
들어 줬어야 하는 건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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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아이러니 한 것은 형과 여동생은 술과 담배 두가지를 다 한다는 사실 ㅡㅡㅋ
난 단지 아버지랑 어머니 두분의 좋은 모습만 담고 싶었고 상대적으로 안좋은 모습은
닮고 싶지 않았을 뿐인데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던가...ㅜㅜ
나 역시 아버지 처럼 욱하는 다혈질 기질을 갖고 있지만 꾹꾹 참고 있는거 뿐인데
사람들은 내가 착한 사람인줄 안다 그래서 가끔씩 더 이상 못 참고 폭발하면
다들 너무 놀라고 만다. ㅡㅡ;;
아니 내가 무슨 성인군자도 아니고 나도 사람인데 왜 그리들 내가 승질 부리면
과민반응인지 나도 사람이라고용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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