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결혼한 지 8개월.
4개월만 지나면 1주년이라니...
난 아직도 우리가 결혼한 것 조차 제대로 실감이 나질 않는데,
세월의 속도 앞에서 난 참 뭐라 할 말이 없다.
그저 내가 느끼는 것은 지금의 우리가 적당히 잘 살아가고 있다는 것 뿐...
하지만 이제 아이가 생기면 '적당히'로는 안 되겠지?
아이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우리는 아이 없이 1년의 신혼생활을 즐기기로 했었다.
사실 이것은 나보다 신랑이 더 바란 일이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들어 마음이... 뭐랄까...
그래, 궁금해졌다. 우리들의 아이에 대해서.
우리 아이는 어떨까?
어떻게 생겼고, 어떤 아이로 자랄까? 딸일까, 아들일까?
바르고 강한 아이로 자라나길 바란다.
공부는 못해도 좋으니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이 뚜렷하고,
옳고 그른 것들을 가릴 줄 아는 현명함과,
주님의 뜻에 따라 살아갈 수 있는 선함, 따뜻한 마음씨,
세상이 아무리 물어뜯고 할퀴어도 또다시 일어날 수 있는 굳셈을 가지길 바란다.
이런... 성령칠은을 다 받아야겠구나. ㅎㅎ
엄마와 아빠가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이 들면 우리를 찾아주렴 :)
언제든 환영해줄께, 아가야.
최근에 자꾸 이상하게 불안해진다.
오늘도 남편의 색다른 모습에 또 한번 반했는데...
남편은 나에게 그런 모습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 같다.
아니, 오히려 점점 시들해진다는 느낌...
남편은 아니라는데... 그 말을 믿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서 자라나는 불안감을 싹뚝 잘라 버릴 수가 없다.
아무리 노력해도 나의 약점은 역시 당신이 될 수 밖에 없구나...
슬프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