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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라
 그 사람의 과거가 미워   2011**
비오고, 곧 개기월식 조회: 3298 , 2011-06-16 00:14

 모모가 2008년 쯤 12월 나랑 그냥 친구일때. 나는 그때 모모한테 관심도 없었고.
한 여자아이랑 연락하고 만났었다는 사실을 알게됬다.

모모가 자기 미니홈피 아이디랑 비번을 알려줘서 가끔 들어가는데.
매일 방명록남기는 여자애가 있길래ㅡ 걔가 누굴까 싶어서 봤더니. 08년도 쯤 잘될뻔했던 애란 사실을
알았다. 아는 동생이니까, 그냥 지낸다고 쳐도.

왠지 섭섭했다. 모모의 과거는 다 알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모르는 사람이 있었다는 거. 그리고 그 과거기 미웠다.
너 왜 아직도 걔랑 연락해ㅡ 라고 말할 수도 없다.
그 여자애도 내가 모모랑 사귀는 거 알고 있고. 지금은 예전 나와 모모의 관계처럼
편한 친구사이가 된 것 같아서. 그걸 어떻게 간섭하겠어.

내가 지금까지 오래봐왔던 모모는 정말 한 사람만 위하는 사람인걸 아니까
딱히 추궁하지 않아도 바람같은거나 양다리는 절대 없는데.
그래도, 둘이 그냥 친할때 펜션도 다녀오고. 이런 사실은 너무 속상하다. 
어떻게 사귀지도 않는데 펜션을 갈 수 있는거야..ㅠㅠ

과거는 과거일뿐 집착할 수 없다는거 너무 잘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상하다. 여자애랑 연락하지마. 이렇게 말하는 거 내가 너무
싫어하는 건데ㅠㅠㅠ왜냐면 나도 남자인 친구들이 많으니까.ㅠㅠ

둘다 솔로일 시절도 친구라는 이유로 하루종일 같이 놀고 이래서
아무감정 없이도 잘 지낼 수 있는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ㅠㅠ 다 이거 작업인건가.
애들이 다 신기하게 봤었다. 리브라, 어떻게 그 남자애랑 하루종일 놀수 있어? 사귀지도 않는데?
이런말에 난 정말 모모가 친구라 그게 왜 안되? 라고 말했었는데.
뭐랄까. 모모에게 예전의 나 같이 친한 여자인 친구가 많지만. 펜션은 솔직히 너무했다.

모르겠다. 모모가 지금 아무리 그 여자애에게 지금 아무감정이 없다해도,
왠지 속상하다. 전역하면 더 심해지려나.
나 원래 방임주의 여성인데. 이제 미니홈피 너무 자주 들어가지 말아야겠다ㅡ

오늘의 이 속상함은.
내가 다른 사람을 잠깐 놀면서 만나는 걸로 풀어야겠다.
솔로였던 모모의 그 시절에
잠깐 만나던 여자애와 같이 펜션갔던 일은. 음. 내가 잠깐 딴남자 만나는 걸로 풀게.
나 너무 속상해.

과거의 너가 마치 바람핀것처럼 느껴져서.
그렇게 쉬운건가, 여자애랑 같이 가는게ㅡ



클로저   11.06.16

의심하는 것보단 믿는 편이 훨씬 정신건강에 좋더라고요.
저는 예전에 심하게 집착했다가 데인 적이 있어서
미니홈피고 뭐고 이제는 절대 주소도 알려달라지 말꺼라고 결심했는데..
애인이 없네요 ㅠㅠ
아무리 그래도 사귀지도 않으면서 펜션은..조금..이해할 순 없지만..
믿어야겠죠..?

리브라   11.06.16

맞아요 이것도 집착. 그냥 잘수도 있는거겠죠.
제가 아는 사실은 그냥 둘이 갔다는 그 자체고,
거기서 벌어진 일은 제가 아는 사실 밖이니까요.
그 사실을 자체로 스스로 혼자 상상을 키우며 불안해 하는일은
이제 멈추기로 했어요.

과거는 과거고, 지금 앞에 있는 내사람이니까.
자기가 찔리거나 마음에 뭔가 앙금이 있으면
제가 아이디나 비번도 알고있는데
열심히 방명록에 댓글달며 안부주고받지는 않겠죠.

지금까지 알아온 세월이 사귀지않고 4년인걸요.:)
사랑하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할래요.
집착과 상상으로 불안을 키우는거. 지금까지도 많이 해온지라.

버릴 수 있는건 빨리 버리고
지금 나, 그리고 이사람에게만 집중하기로 했어요.

판도라의 상자는 정말 이제 더이상 열지않으려구요.
클로저님에게도 빨리 좋은 사람 생기길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