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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어떤게 제 모습일까요?   일기
조회: 2362 , 2011-06-17 01:19
저도 저를 모르겠어요.

어쩔땐 나 꽤 괜찮은 녀석이네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어쩔땐 정말 한심하고 못났고...

또 사람들마다 다르게 행동하고...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지켜주고 챙겨주려 하는 내 모습이 있고, 또 음란한 내 모습이 있고, 인내하려 하는 내 모습이 있고, 또 욕하며 화를 내는 내 모습이 있고...

어떤게 나인지 모르겠네요.

그 상황마다 나를 합리화 하면서 선한 나를 잃어 가는것 같아요.

지금 나의 이런 모자란 모습들에 대한 변명이겠죠?

이제 방학이라 일을 하려 하는데, 나는 사람들의 시선이 좋지 않은 일을 하려 해요.

돈 때문에요. 또 편한것 때문에요.

이렇게 나 변해가겠죠?

예전에는 멈출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난 지금 나락으로 나를 몰아가고 있는줄 알면서도 조금씩 조금씩 무뎌져가요.

난 어떡해야 할까요...

closer   11.06.17

저도 똑같아요^^ 사람이 원래 다 그런 건가 봐요.
그래도 스스로 자신이 하려고 하는 일이 좋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고 계속 깊이 생각하고 계신 것 같은데..그게 언젠가는 밤비님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꼭 도와줄거라 믿어요. 힘내세요~

closer   11.06.17

그리구 그냥 "나 잘났다" 하고 끝나는 사람보다 우리 훨씬 희망적이지 않을까요?^^;

cjswogudwn   11.06.18

불교관련 검색을 하다가 읽었던 글인데요
사람의 마음은 순간 순간 생겨날뿐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하나의 마음이 아니라고 하네요, 예를 들어 1초마다 있어서 1분마다 60개의 마음이 있는거죠
본래 실체가 없다는 부처님 말씀을 생각하면 보다 쉽게 와닿던데...
사람은 사람마다 대하는 게 다른 게 당연해요. 상대가 강하냐 약하냐, 나에게 도움이 되냐 안되냐. 그때마다 내 마음은 늘 바뀌니까요
경북, 학생이시군요. 전 경남, 아직은 아마 학생 신분인 사람입니다.
제 친구를 보면, 타지에 대학을 가서 사람이 좀 변했더군요. 그렇게 느끼는 것일뿐이지, 사실 그 친구가 원래는 어떤 사람이었고, 지금까지 어떻게 변해왔는지 전 전혀 모릅니다만, 하여튼 오랜만에 본 모습은 나보다 조금 개방된 성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거였습니다....나쁘게 변한 건 아닙니다. 다만 전 보수적이기떄문에 상당히 놀랐거든요. 걔는 그렇게 변하게 된 계기가 어떤 아르바이트때문인 거 같더라고요 그치만 그 애는 나름 자기 일에 대해 확신이 있었습니다.
나쁜 짓을 하는 건 아니라는 확신 말이죠.
밤비님은 지금 방학 때 할 계획인 그 "일"에 대해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겁니까? 절대 나쁘지 않다, 이 일을 함으로써 후에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나요? 이 일기에서 느껴지는 밤비님은 솔직히 망설임이 많이 느껴지는 거 같아요. 나락이라는 표현을 쓰니까요.
알고있으면서도 스스로를 몰아가는 건 정말 안 좋은 일인 거 같아요.
뭐 정확히 어떤 일인진 모르겠고, 밤비님에게 정말 필요한 일이라 여겨지면 상관없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