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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dalene
 오늘 아침을 더듬어 보자. 세상...   달팽이
조회: 1913 , 2011-08-06 03:02

오늘 아침을 더듬어 보자.

세상엔 참 좋고, 빛나는 직업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직업들도 많다.

좋은 직업들은 소수이고, 좋지 않다고 정의 되는 직업들은 다수이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저 멀리 건물에 대롱대롱 메달려서 페인트칠을 하시는 아저씨들이 보였다.


저 아저씨들은 저 일이 재밌나, 그리고 자부심을 느낄수 있나.

그들과 직접 말해 보지 않은 이상 나는 그들의 생각을 알수 없다.

오랫동안 꿈꿔 오던 일이라 무지 행복하거나

아니면 부양해야할 가족들에 떠밀려, 돈은 벌어야겠으니 일을하러 나왔거나

아니면 돈은 벌고 있는데 무지 지루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이제는 아무 생각도 없어 무덤덤해져버렸거나.


그들의 이유야 어찌됐건 , 나는 그들이 칠한 그 건물속에서 생활하고 있고,

그 불특정한 그 누군가가 건축한  집에서 생활을 하며, 그 불특정한 그 누군가가 만든 빵을 먹고,

그 불특정한 버스기사가 운전한 버스를 타고 어딘가에 이동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군가의 타성에 젖은 손에 의해 만들어진 그 무언가를 통해 생활을

이어나간다는 것인데. 이왕이면 누군가가에 좋은 마음으로 만든 빵을 먹을 먹을수 있었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누군가가 좋은 마음으로 운전한 버스에 타서 그 어딘가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세상은 아무런 재미도 느끼지 못하는, 자기가 무얼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

너무도 무심히 흘러가는 것 같잖아.

아무쪼록 내가 하는 모든 것에 기쁨을 담아 누군가에 전달할수 있다면.





오늘 버스에서 싸움이 일어났다.

한 남자가 버스를 타려는데 몸이 어떤 남자에 의해 끼여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남자는 썅욕을 했다. 몇 번이고 했다.

뒤에 타고 있던 나는 저 남자 저러다가 나중에 시비 붙는거 아냐 . 하고 겁이 났다.

아니나 다를까, 몇 분 후에 그 욕을 들어먹은 남자가 다가오더니 사납게 그 남자에게

말싸움을 붙였고 기어이 뺨을 한대 후려 갈긴 뒤에서야 자기자리로 되돌아 갔다.

세상이 흉흉한 지라 나는 겁이 났다. 저러다 둘은 흉기를 날리고 기어코 모든 승객들에게

칼질을 하는거 아냐 ? 나의 환타지일수 있겠지만 나는 버스에서 내려야 맘이 편해질수 있겠단

생각에 서둘러 다음정거장에 내렸다.

인내심을 가질수 있는 내가 되기를.





절대 안된다는 말은 없다는 그 언니의 말을 떠올려 본다.

그래, 중국무협드라마 따윈. 이라고 생각하던 내가 광팬이 되어 84편을 다운로드 중이다.

이유야 어찌됐건 나는 다운로드를 하고 있고, 내 생각이 절대이질 못했음을 느낀다.

무엇이든 알수가 없는거야, 나는 절대 아냐, 라고 말은 하지만 그건 그 대상에 대해 재미를 알지못하거나

그 가치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수 있는 걸수도 있다.

그래서 고로 무엇이든 해보지 않고 알수 없다, 말할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