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디오로 '나라야마부시코' 봤다.
어디서 아주 잘만든 영화라는 글은 봤기 땜에..
비디오 껍데기를 보고 야한 영화거라 기대했었는데, 아주 어두운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작 특유의 서정성과 치열한 주제의식이 느껴지는 영화였다.
일본판 고려장 얘기하고나 할까..
'인간은 신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그 중간적 존재' 라는 말이 있는데,
그래도 신 쪽에 더 가까운 인간이 있고 동물 쪽에 가까운 인간들도 있다.
그 영화 속의 사람들은 전부 들쥐같은 인간들이다.
적은 식량과 많은 식구, 생존에 대한 공포 땜에 약자는 무조건 밟아죽이는..
영화 스토리도 밟아죽이는 얘기다. 며느리도 밟아죽이고, 부모도 밟아죽이고, 이웃도 죽이고..
그래도 영화를 다 보고나서의 뒷맛이 쓰지 않고 단 이유가 뭘까?
그 한편의 동물다큐멘터리같은 삶에서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까닭은??
모르겠다 ^^
담엔 인랑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