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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좋은나
 여행하나,,,아직 잠이 오지않는다,,,   미정
조회: 1124 , 2001-07-27 01:35
느끼한 속 달래겠다고 해장국집도 가고
친구와 만나서 얘기도 해주고,선물도 주고,,,
의무적으로 메일통도 확인해보고,,,
한달동안 보고싶어했던 사람이 있었나,,문자도 확인해보고,,,
학교커뮤니티 글도 쫙 읽어보고,,,
노래방도 가고,,,단골집 아이스크림도 먹고,,,
기절한듯이 하루종일 잠도자고,,,


그래도,,,가방은 여전히 떠나던 날쌌던 그대로다,,,어설프게 빨아서 후줄그레해진
청바지와 채말르지 않아 비닐봉지에 꾹꾹 담아온 속옷들,바다에서 주워온 돌고래 모양의 돌멩이도 굴러다니고,숙소에서마다 주워온 조그만 샴푸통들,여기저기 굴러다니는 필름통들,특이하다고 충동구매로 샀다가 한번 제대로 매보지 못한 가죽가방,억지로 넣다못해 많이 구겨진 옷들,7개정도 남은 고추장통들,끝이 다닳아버린 일기장과 주섬주섬 샀던 엽서들,한도시를 지날때마다 찬밥신세가됐던 여행책자들,,뚫어지게 볼펜으로 그어댔던 지하철노선도,,수영복을 못입어서대신했다가 빨지 못해 썩을뻔했던 소금내나는 반바지,,,푸,,,어찌나 아쉽고 애틋한지,,,
정리하고 싶지가 않다고하면,,너무 지저분하게 들리는건가,,,쿡,,,

매일 아침마다느꼈던 설렘과 두려움들,,,낯선사람들의 미소,,,새로만난 사람들과 익숙해질때의 기분좋음,,,
어설픈 '고맙습니다'와 정신없던 바디랭귀지,,,괜히 건네보고 답해주면 뿌듯해하던 Hi~,,
스쿨버스에서 손흔들던 인형같던 꼬마들,,,,아침샤워후에 느낀 습기없는 바람들,,,,
무척이나 이국적인 좁은 골목길 보세 상점들,,,목이아프도록 높은 성당과 종탑들,,,

11시나 되야 지던 해때문에,,,밤이면 말똥말똥해지는 내눈,,,빨리 사진을 뽑고 싶은데,,,
다보고나면,,,이 기분이 금방 가라앉을까봐,,,풋,,,착잡함과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