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976 , 2012-05-21 01:39 |
지갑을 사려고 인터넷을 뒤지다 나 편리성을 위해 지갑을 사려는게 아니라 어떤 지갑이 사람들에게 예쁘게 보여질 것인지, 그들의 시선에 맞추기 위해 그들의 시선에 나의 기호를 맞추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장지갑을 사려했던 동기는 지금의 중지갑을 열면 지폐가 잘 보이지 않아 일일이 뒤져보기 전까지 속에 든 금액이 잘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편리성을 위해 지갑을 사고 싶었는데 점차 편리성30, 디자인&브랜드 70의 비율로 검색하게 되어 나는 오늘 지갑을 사지 못했다.
사람들이 본다고 생각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건 참 피곤한 일이다. 나는 나에게 내 자신의 기호와 선택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되뇌이며, 그래도 사람들의 시선이 의식된다면 나와 가까운 사람들의 의견을 중요시하기로 했다.
나키움
12.05.22
참 속으로는 이건 아닌데 하다가 어느덧 브랜드 좋은거 사면 만족해 하는 저를 발견하니 씁쓸 하네요. ㅠ |
볼빨간
12.05.23
브랜드가 이제 생활화되어 물건선택의 여지를 줄이는 듯해요. 브랜드든 보세든 좋은 물건에 좋은 가격이 붙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우리가 좋은 물건 보는 눈을 기를 수 있다면 좀 더 합리적인 소비를 하도록 해줄 거라고 믿어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