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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울트라 오랫만.   2012
조회: 2867 , 2012-12-19 00:42
많이 추운 날씨.

울트라는 여전히 따뜻해보이네.

대학원이 어찌하다 수료가 되었어. 졸업이 목표였는데..하핫^^ 조금 느긋이 생각하지 뭐.-_-;

그동안 직장을 옮겼고 다른 시스템과 사람에 적응하느라 종종 바보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며 살고 있어.

대학원 끝내며 느낀 건, 지식은 버려지지 않는다는 거야.

일을 위해 모아온 수많은 자료와 대학원에서 남은 페이퍼들.

하나하나 정리하며 짐 좀 줄여야겠다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법정스님의 무소유가 생각나지 뭐야

이 페이퍼들은 솎아서 버려지겠지만 페이퍼의 의미와 내용은 내 머릿 속에 남는구나.

겉모습보다 내면이 중요하고 내면에 담긴 의미는 버리려 해도 버려지지 않는 거라는 걸 깨닫고

앞으로 어떤 학위나 어떤 일을 하더라도 평생 공부하며 삶을 살아갈 거라고 마음 속으로 맹세했어.

이제 내년은 어떤 시간으로 다가올까..

기대하며 앉아있는 것보다 기대를 창출할 수 있도록 계획을 좀 세워봤어.

계획에 담긴 목표는 선택과 집중.

일할 때 시간대비 효율성 높이기-내 삶의 소중한 사람들 챙기고 함께 한 시간 기록하기-남의 이야기 더 잘 들어주기-시간에 끌려가지 말고 시간을 벌기.

이것만 잘 지키면 난 무얼해도 성공할 거라는 이 근자감. ㅎㅎ

근데 무엇보다 연애를 좀 해얄 것 같아.

나이먹으니 애교세포가 점점 줄어들어서 무덤덤해지는게 이러다 결혼 안하고 독신으로 남게될까

좀 두렵네.

엄마가 솔로대첩 나가보라고 한마디 거드시기까지..엄마...엄마 딸 아직 그정도 아니우..ㅜ

앞으로의 시간이 기대되고 설레이는 건 지난 시간동안 엎어지고 깨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내 삶인데 내게 맞게 잘 살아오고 있다는 만족감 때문일까-

욕심보다 진심으로, 마음보다 행동으로, 손발보다 머리를 활용하며 재미난 2013년을 기대해야지.

2012년이 끝나면 서른이 되었을 때도 아무렇지 않았던 내가 막 펑펑 울 거 같아 크크-

어제 잘못한 거 똑띠하고 들은 거 좀 까먹지 말고 ㅜ 오늘 최선을 다해 살자. 그러면 내일은 최고가 될거야.

으샤으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