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나   나의 삶
  hit : 2380 , 2013-01-22 06:48 (화)
며칠전 아버지 집에 이사 문제를 가지고 상의를 하러 갔었다

아버지는 왜 굳이 형과 아버지가 사는 지역에서 벗어나서 여동생이 사는 지역 근처로 가려고 하냐고
 
하시면서 못내 서운해 하시면서도 내가 사는 곳만 달라지지 지금과 나머지는 달라질것 없다고

설명을 하고서 그냥 가기 아쉬운 마음에 용돈을 좀 드리려 했지만 아버지는 네가 지금 직장 나와서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내가 그 돈을 마음 편히 받을 수 있냐고 하시면서 거절 하셨다


이런 줸장 ㅡㅡㅋ 

흠흠 순간 부끄러워 지는 내 손 ㅜㅜㅋ


그래도 둘째 아들이 그냥 물러 나면 안되지 싶어서

맨손으로 아버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머가 있을까 (--?) 

생각을 하다가 어렸을 때 부터 일하고 휴일에 피곤해 하시는 아버지 한테 해드렸던

마사지가 생각이 나서 아버지와 함께 안방으로 들어 갔다.


 사실 지금도 그렇지만 아버지와 나는 참 많이도 닮았는데 그중에서 한가지가 스킨쉽을 좋와 한다는거

어렸을적 내가 조카들 만하고 아버지가 내 나이 정도 였을 적에는

아버지가 약주를 하시고 수염난 얼굴로 내 얼굴을 비비시면 조금 까칠 까칠 해서 따가 웠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아버지의 수염이 신기 하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살며시 비벼보면

칫솔 같기도 하고 해서 그 기분이 꼭 싫지만은 안았다


암튼 오랜만에 아버지 몸 구석 구석을 주물러 드리고 조금은 ? 감정을 실어서 조금씩 아프게

쿡쿡 ㅋㅋ 장난도 치면서 전신 안마를 해드렸다


 한시간 정도 ?  즐겁고 재미있게 마사지를 했더니 아버지는 오른쪽 팔이 전보다 많이 좋와 지셨다고

하셨고 특히나 양쪽 허벅지 뒷쪽이 많이 뭉치신걸 모르고 계셨었는데 마사지를 하다보니

발견을 하게 됐다 아마도 아버지가 배가 많이 나오셨는데 전기일을 65세의 나이 이신대도

하시는 지라 체중이 많이 나가 셔서 다리에 무리가 많이 가는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운동을 하셔서 체중을 좀 줄이 셔야 될것 같다고 말씀 드렸다


 그리고 굵은 땀방울이 내 이마로 흘러 내리는 기분이 참 좋왔다 ㅎㅎ

역시 용돈보다는 아버지와 함께 장난도 치면서 마사지도 하는게 훨씬 좋다
기쁘미  13.01.22 이글의 답글달기

와 아저씨나이에도 아직도 소년의맘을 지닌 순수한분이 계시다니

좋은씨앗  13.01.22 이글의 답글달기

^^? 소년의 맘이라 ㅎㅎ 그런 마음 갖고 있음 안되는건 아니죵 ^^?ㅋ

PINK  13.01.22 이글의 답글달기

댓글 달려고 하다가 기쁘미님 댓글보고 빵 터졌네요.ㅋㅋ기쁘미님 넘 귀여우신듯^^
글고 위에 칫솔이란 표현이 넘 와닿네요ㅡㅎ
저도 어릴때 생각도 나고요~
좋은씨앗님은 참 좋으신분 같아요.
최고의 효도를 하셨네요ㅡ너무 보기좋아요.

topk  13.01.22 이글의 답글달기


좋은 씨앗님 참 좋은사람 ^^






   O형 남자 이야기 [1] 13/02/06
   드라마 학교2013 시청 소감문 ㅎ [2] 13/01/23
   외할머니를 닮으신 어느 할머니 [2] 13/01/22
-  아버지와 나
   냥이의 새로운 이름 [2] 13/01/20
   이사 갈려는데.. [1] 13/01/16
   새로운 식구 [8] 13/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