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긋기   나의 삶
  hit : 2417 , 2013-03-17 02:14 (일)

 요즘 들어 더 절실히 느끼는 것 중에 한가지는
 소위 교회 다니고 거룩한척 하는 크리스찬들이 세상과 다름없기에
 참 많이도 욕 먹을 짓거리도 하고 이기적이란 생각도 든다 ㅎㅎ
 몰라서 그렇겠거니 하고 넘기려고 해도 좀 답답스런 경우도 있다 ㅎ
 
 올해 2013년 부터 유년부 교사를 하고 있는데
 지난주 수요일에 목사 친구와 낙원상가에서 만나서 국밥집에서 
 유년부 교사들이 내 뒷담화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첫번째는 우리 반 초등학교 3학년 여자아이에 관한 이야기 였다
 그 아이는 애정결핍 증세를 보이는 아이라 내가 유독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대했는데
 그 아이의 제1의 사랑의 언어가 스킨쉽이 었다 
 
 맞벌이 부부 밑에서 언제나 바쁜 아빠와 엄마 그리고 자기와 8살 위인 고2 언니
 그리고 현재 초등학교 3학년인 자기자신은 언제나 집에서나 교회에서
 심리적으로 외딴 섬에 있는듯 외톨이로 살아온 외로운 소녀였던것 같았다
 
그래서 그 아이를 평소에 안아 주고 함께 예배 드렸더니
다른 여선생님들이 내가 아동성애자 가 아니냐고 내 친구 목사에게 의심스런 눈빛으로
따지고 물었다고 했다

나한테는 초등학교 3학년남자조카와 초등학교1학년 여자좈 그리고 7살 남자 조카
세명의 조카들이 있고 그들과 함께 할때 삼촌이기에 편하게 안아주고 장난도 친다
하지만 내가 유년부에서 우리반 아이들에게 스킨쉽을 한 것은 분명 다른 사람들이 볼때
오해의 소지가 다분히 있기 때문에 이부분은 내가 잘못 했다.

두번째는 내가 성경공부를 할때 갖가지 게임을 하면서 선물로 매주 마다
남자 아이들에겐 장난감 여자 아이들에겐 인형을 선물로 주었다
 그것도 자기들은 싫단다 ^^;;
 외냐 하면 자기들 반 아이들도 우리반 처럼 해 달라고 조른다는 것이 이유다 ^^;;

 뭐 그분들에게 내가 해명을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내가 output 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제1의 언어는 선물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난 내가 가진 무엇이든지 나눠 주고 싶어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세번째는 성경공과 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난 공과 공부를 할때 시간이 부족 하다고 생각 되어서
 종종 플래시몹 만들기를 건너 뛰었다
 그런데 그 부분에도 태클을 걸었다 ^^;;
 아이들이 성경에 대해서 잘 모른 다고

 그래요 하나 하나 다 이유를 대고 설명해 줘바야 다른 선생님들에게 나란 존재는
 자기들과 다른 이상한 사람이란 선을 긋고 있는 이상 내 말이 옳든 옳지 안듯
 그들이 이해 할수 있든 없든 자신들과 나는 다른 것이란것 인정하지 않는 이상
 난 그들과 다른 틀린 사람이고 틀린 유년부 선생 일 뿐이란 걸 잘 알고 있다  ㅜㅜ

 그래서 난 내 친구 목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좋다  그 선생들이 바라보는 모든 문제 거리에 대해서
 난 잘못 한게 없지만 어쨋든 원인제공자는 나니까 앞으로는 더 이상 그렇게 행동하지 않겠다
 하지만 난 앞으로 유년부에서 더 이상 나서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

 덧붙여서 내가 없을때 나한테 대해서 뒷담화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차라리 나 한테 대 놓고 말해라 나랑 가장 친한 친구의 입을 통해서 나에대해 듣는 것이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나서 나 또한 이번주 내 친구가 했던 성경퀴즈 골든벨에 대해서
(사실 이 이야기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었지만 나도 화가 난 터라
자연스럽게 유년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조금은 흥분해서 대화를 하게 됐다)
 내 친구가 없을 때 유년부 교사들이 했던 뒷담화에 대해서 들은 그대로 Replay를 해주었다 ㅋㅋ
 
 친구 역시 나와 같은 반응을 보였고 우리는 공공의 적으로 인해 더욱 두터운 우정을 나눌수 있었다

 음 좀 유치한 방법이긴 하지만 뒷담화에 대해서 뒷담화로 응수를 했다고나 할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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