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 치유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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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볼까 생각 중이다. 아주 간만에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소설만큼 잘 보여줄 수 있는 게 그만큼 제대로 표현해낼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 . . 대충 목차를 정해보았다. 1. 대학교 면접 보던 날 2. 그 새끼의 사과 3. 죽으라는 저주를 받으며 맞았던 날 4.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5. 각서를 받고 사진을 찍어주던 날 6. 집에 가지 않았다가 성적표를 빌미로 맞았던 날 7. 이모부가 보는 앞에서 맞았던 날 8. '너도 좋아했잖아' 9. 그 새끼에게 고백받은 날 10. '엄마 깨운다' 11. '아빠가 어떻게 했는데. 말해 봐' 12. 다시는 안 그럴게. 13. 할머니도 아셨잖아요 14. 창녀 15. 여름방학 16. 컴퓨터 바탕화면 17. 불쌍한 내동생 18. 엄마와 그 새끼 사이에서 19. 친구들에게 이야기한 날 20. 절친에게 이야기한 날 21. '네가 좀 이해해' 22. '문 열어주지 마, 하나야' 23. 1분만 24. 씻고 와 25. 허리띠로 맞은 날 26. 리모컨으로 맞은 날 27. 마지막 설날 28. 잠금키를 부순 날 29. 꽉찬 주스 병으로 맞은 날 30. 그 새끼가 입원했을 때 31. 단칸방에서 32. 이모 집에서 33. 시골 할머니 집에서 34. 동생도 있는데 (내 방 침대에서) 35. 안방으로 와 36. 너(동생)는 나가 있어 37. 수요일 38. 손가락 39. 대학교 40. 컴퓨터 배경화면2 (내 사진) 41. 각서를 찢어버리던 날 42. 기숙사 . . 여기까지 쓰다가 더는 쓰지 못하고 이마를 짚었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개 좆같아서. 개새끼다. 정말로. 동생이 있는데도 버젓이 나를 성폭행했던 장면에서 가장 화가 난다. 어떻게 어린 아들이 보고 있는데도 그럴 수가 있었을까. 개새끼다, 정말. . . 떠올리자면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하나 하나 엮어 가야지. 그리고 사람들에게 내 놓을 것이다. 그 새끼가 이런 짓을 했고 이렇게 쓰레기 같은 자식이라고. 그리고 내가 이렇게 살았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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