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치유일지
  hit : 2454 , 2013-03-31 00:58 (일)





나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볼까
생각 중이다.

아주 간만에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소설만큼 잘 보여줄 수 있는 게
그만큼 제대로 표현해낼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



.
.


대충 목차를 정해보았다.



1. 대학교 면접 보던 날
2. 그 새끼의 사과
3. 죽으라는 저주를 받으며 맞았던 날
4.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5. 각서를 받고 사진을 찍어주던 날
6. 집에 가지 않았다가 성적표를 빌미로 맞았던 날
7. 이모부가 보는 앞에서 맞았던 날
8. '너도 좋아했잖아'
9. 그 새끼에게 고백받은 날
10. '엄마 깨운다'
11. '아빠가 어떻게 했는데. 말해 봐'
12. 다시는 안 그럴게.
13. 할머니도 아셨잖아요
14. 창녀
15. 여름방학
16. 컴퓨터 바탕화면
17. 불쌍한 내동생
18. 엄마와 그 새끼 사이에서
19. 친구들에게 이야기한 날
20. 절친에게 이야기한 날
21. '네가 좀 이해해'
22. '문 열어주지 마, 하나야'
23. 1분만
24. 씻고 와
25. 허리띠로 맞은 날
26. 리모컨으로 맞은 날
27. 마지막 설날
28. 잠금키를 부순 날
29. 꽉찬 주스 병으로 맞은 날
30. 그 새끼가 입원했을 때
31. 단칸방에서
32. 이모 집에서
33. 시골 할머니 집에서
34. 동생도 있는데 (내 방 침대에서)
35. 안방으로 와
36. 너(동생)는 나가 있어
37. 수요일
38. 손가락
39. 대학교
40. 컴퓨터 배경화면2 (내 사진)
41. 각서를 찢어버리던 날
42. 기숙사






.
.


여기까지 쓰다가
더는 쓰지 못하고
이마를 짚었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개 좆같아서.

개새끼다.
정말로.

동생이 있는데도 
버젓이 나를 성폭행했던 장면에서
가장 화가 난다.

어떻게 어린 아들이 보고 있는데도
그럴 수가 있었을까.

개새끼다, 정말.



.
.


떠올리자면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하나 하나 엮어 가야지.
그리고 
사람들에게 내 놓을 것이다.

그 새끼가 이런 짓을 했고
이렇게 쓰레기 같은 자식이라고.
그리고 내가 이렇게 살았다고.


모래  13.03.31 이글의 답글달기

분노가 치솟네요.... 어떻게 더 말로 표현을 해야할지......
세상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그날을 기다릴게요. 나 그런데도 완전 잘 커왔지? 하고 두루두루 자랑질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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