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공개일기
  hit : 1985 , 2013-12-10 12:59 (화)

편의점 커피를 샀다.
공산품커피는 맛도 너무 달고 커피외에 내가 알수없는
이상한것도 많이 들어있다.(합성착향료,유화제,탄산칼륨 이딴건 다 뭐람..)

동네에 커피 만들어서 파는 집이 몇개 있다.
그래도 커피집에서 사먹기 싫다.
알바없이 직접 주인들이 커피를 만드는데, 다들 너무나 친절하다.
커피점 앞을 지나가다 마주치면 내게 고개숙여 인사를 한다.
난 잘 사먹지도 않는데 쑥스럽다.
남의집 음료 들고가면 마주칠까봐 지나갈때마다 무섭다.
(친구랑 남의커피 마시면서 가다가 마주치고 인사한적도 있다..)

난 현금을 잘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일단 잔돈이 생기는게 너무 싫다.
알바는 카드든 현금이든 상관이 없지만
가게하는 입장에서 카드가 반갑지만은 않을것이다.

동네 식당들도 단골이다. 나는 남들과 달리 혼자가서 먹는다.
사실 혼자여도 밑반찬도 똑같이 줘야하고 바쁜시간에 테이블도 하나 독차지 하고
내가 매출증대에 별 도움은 안될거다.
그래서 음식을 빨리먹고 나오고 내가 먹은자리는 밥풀하나 흘리지 않게 깨끗이 한다.
현금이 있으면 현금을 내지만 그래도 나는 카드로 계산할때도 많다.
아주머니는 그래도 고맙다고 웃으며 인사해주지만 역시나 죄송하다.

나를 아는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지 않길 바라며 사는건 너무 피곤하다.
쓰고보니 내가 이상한 사람이구나...
어쨋든 나는 내게 별관심 없는 알바들이 편하다.

정은빈  13.12.10 이글의 답글달기

저도 그럴때가 있어요 길가다가 마주치면 주인아줌마는 웃어주시는데 저는 쑥쓰럼을 잘타는터라 그냥 무덤덤하게 물건이나 음식 살때가 많아요 ㅎㅎ
하지만 가끔은 그리울때도 있더라구요
제가 아주어릴적부터 해오던 길거리포장마차가 있었는데요 매일매일 그 거리를 지나갔거든요
십년이 지나도 그자리 그대로라 당연하다는듯이 지나쳤는데 어느날은 장사를 접으셨는지 사정은 잘모르지만 거기엔 이제 아무것도 없었어요 좀 허전하더라구요..ㅎㅎ 제관점에선 그래요 속물님일기에서 잊고있던 많은것들 다른사람들 알바에 대해 어떻게생각하나 다른사람들의 관점을 많이 알아가는것같아요^^ㅎㅎ

dpdl  13.12.10 이글의 답글달기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깊은 거죠. ^^
안 그러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반해, 그 분들은 속물님이 분명 고마우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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