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 공개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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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 한분이 캐리어를 끌고 힘겹게 언덕을 오르고 계신다. 뭐.. 내겐 별로 어렵지 않은 일이기에 가서 도와드렸다. 아주머니가 무릎이랑 허리가 너무 안좋으시다고, 정말 정말 고맙다고 하시면서 환히 웃으셔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나보고 무슨 일을 하는지 묻는다. 그리고 또 무슨 공부를 하냐고 묻고 또 어디학교 나왔는지를 집요하게 물으신다. 일종의 열등감 때문에 좋았던 기분도 사그라든다. 뭐 나도 알고 있다. 사람은 눈에 보이는게 전부다. 나는 나 자체로 인식되지 않는다. 나또한 세상을 그리 보고 있으니 할 말이 없다... 그냥 내 자신의 그대로의 모습을 떳떳하게 여기지 못하는 이유도 그런거잖아. 이그 속물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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