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녀석   그대여
  hit : 2059 , 2014-05-08 19:15 (목)
일 마무리는 아직인데
퇴근 시간은 지나가고
다들 일에 치이는 건지 눈치보는 건지

친구녀석 전화가 온다.
어제 밤 늦게 전화해서
진을 다 빼 놓더니

어떻게 잘 해결되었나 싶어서
살짝 나가서 받았는데
오늘은 정말 대폭발 상황인 모양이다.

지금 일하는 중이라니까
잠깐 받아줄 시간도 없냐면서
자기가 너무 울화통 터져서 죽을거 같다고
하아..  
정말 일이 밀렸는데..

가만히 듣고있자니
사무실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나간다.
마음은 급하고 사연은 구질구질하고
마음 좀 진정되었으면 나중에 내가 다시 전화하겠다고
지금은 좀 곤란하다고

겨우 끊고 돌아오니
아무도 없다.

일은 밀렸고
어제 너무 늦게 퇴근해 피곤하고
집중은 이미 깨졌고
마음이 허한 김에 밥이라도 먹으려니
혼자 먹고 앉아있을 내 모습이  처량하다.

그제 저녁도 버거킹
어제 저녁도 버거킹
오늘 점심도 버거킹에서 때웠는데

하루 제때 끼니 챙겨 먹는 일이 없어
대강 한끼 때운다
사는게 사는게 아니라서
어떤 꼬라지로 살고 있는지도 모르고
대강 하루 때운다.

 14.05.08 이글의 답글달기

아..진짜 그 친구 한대 패줄까봐요!
그나저나 식사를 제대로 못해서 어쩐데요;;
힘내~

까막군  14.05.09 이글의 답글달기

그러게요ㅋ
가끔 이렇게 무너질 때가 많네요ㅋ 감사합니다

생생인후통  14.05.10 이글의 답글달기

힘드신하루를 보내셨네요.
그럴때있어요.하지만 친구란 서로가 힘들때 위로해주고
괴로울때엔 가만히 바라봐주는것이 진정한 친구죠.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끌려다니다보면.그것은 친구가아닌
그저 " 고민을 들어주는 이 "에 불과해요.저도 직장생활해보았지만.
친구분처럼 그런 핸도은 해본적없네요.20년지기친구인데두요.
좀 그 친구분은 멀리하세요.자신만 생각하는 친구는 별로....
전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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