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는 '지혜'가 필요한것 같아요..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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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왕에게.. 원하는 걸 주겠다고 했더니.. '지혜'를 달라고 했다죠.......... 그 때는 그냥.. 음.. 지혜로운 부탁이군..ㅡㅡ; 했는데요.. 진짜.. 쪼매 나이먹고 나니..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건 진짜 지혜로움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는'지혜'를 배우고 가르치는데 넘 소홀한거 같애요............ㅠㅠ 전.. 오래 사귀었다고 하는 연인들은.. 일단 다르게 봅니다.. 그들은 물론 많은 경우.. 진짜 인연이라 그렇게 오랜시간 서로를 만나는 거겠지만요.. 그래도.. 그렇게 오래 사귀었다는 것은 지혜로웠기 때문이 아닐까요.. 적어도 한 사람은요........ㅡㅡ;; 에궁.. 다퉜습니다.. (전 이상하게 싸웠다는 단어가 싫더군요..) 근데요.. 이번에는 좀 심하네요...... 이번에는 '싸움'이었죠...ㅠㅠ 덕분에.. 시간많은 저는 추석내내 더 뒹글었구요.. 간만의 긴 휴식시간을 가졌던 그 사람의 휴가는 완전히 망가진거죠........ㅠㅠ 요즘처럼 편안한 휴식시간이 필요한 그 사람의 휴가를 말이죠......... 이번에는 시작에는 그 사람의 잘못도 컸어요.. 뭐.. 이제 와서 잘잘못을 따지자는게 아니지만요.. 암튼.. 그 사람이 오해했고.. 그래서 그렇게 화가 난거죠.. 그 사람 참을성이 대단해서 정말 거의 화를 안내요.. 다 참아버리죠..... 근데 일단 화나면.. 말도 안하구.. 꽤 무서버요..ㅠㅠ 근데.. 풀어지는 건 간단합니다.. 방법으로는요..ㅡㅡ; 그냥 기다리면 되요... 가만히 기다리면.. 자기가 풀거든요.. 그냥 그날 나머지 시간동안에는 잘 안웃고.. 하루만 잼없기만 하면 끝나죠... 문제는 참을성이라고는 개구리 뒷다리 발톱의 때만큼만 가지고 있는 저로서는.. 무진장 그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다는 거죠.. 특히나 그날처럼 고대하던 데이트 시간에는요.. 그래서............. 나름대로 '전략'을 세웠습니다.. 좀 빨리 그 시간을 풀어보겠다구요... 근데.................... 완전히.................... 완전히................. 실패였어요...........ㅠㅠ 전략은 간단했어요... 그 사람이 화가 난건 제가 그 사람은 탓하고 있다고 여긴A.B 사건 때문이거든요.. 그 사람잘못도 아닌데 제가 탓하고 있다고 여긴거예요......... 근데 전 그 일들로 그 사람을 탓하지 않았어요.. 근데 일단 화가 나니까 제 말이 먹히질 않았어요.... 근데.. 그사람이 저한테 진짜루 잘못한 일이 있어요.. 사건 C라고 하죠..ㅡㅡ; 그래서 그 일을 끄집어 내기로 한거죠.. '이거봐라.. 난 네가 진짜루 잘못한 일(사건C)도 탓하지 않고 있는데... 다른 일(사건 A,B)을 탓하겠느냐...' 고 ...... 그럼.. 그 사람이 '오... 그렇군.... 그래 내가 잘못한 사건C도 있었네.. 정말 그건 미안해... ' 이렇게 미안해 하면서.. 사건 A,B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고.. 저한테 미안한 사건 C에 대해서 마구 신경을 써주겠죠........ 그럼 풀어지겠죠... 이게 저의 전략이었어요.................... 지금보니 무지 바보같은 전략이군요..... 근데요.......... 중간에 기분이 너무 틀어져서......... 너무 상해서....... 진짜루 그 사람을 탓한거예요........... 엄청나게 엉엉 울면서.......... '너 땜에 그랬잖아......사건 C때문에 내가 오늘아침에 얼마나 속상한줄 알아....... 네가 '원망'스러워잉......ㅠㅠ ' 하구 말이죠...... 바보 빙신....... 너무 화가 나 있는 상태에서 진짜 자기가 잘못한 일까지 들먹이자....... 미안해하기는 커녕............. 그럼 뭘 어떻게 해주면 되냐구.. 소리만 지르더군요........ㅡㅡ; 더 나쁜거는요....... 난 자기한테 잘못한거 없는 줄 아냐면서 하는 얘기가, 자기도 나땜에 나쁜게 많다고 하더군요... 그 사람 요즘 몸이 좋지 않아요....... 발병의 원인에는 스트레스도 크죠.......... 근데.. 그사람이 화가 나서 그랬는지.......... 진짜 그렇게 생각을 하는건지.... 나 때문이래요...... 그 병이 생긴것도 나 때문이고요....... 제가 그렇게 스트레스의 원인이라고 합디다.......... .............. 전 세상에 그렇게 맘놓고 울만한 장소가 없다는걸 몰랐네요.. 맘놓고 엉엉.. 울 장소가 없더군요.... 모르겠어요..... 그 사람이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요?? 이성적으로는요...... 그 사람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 거 같기도 해요... 물론 감정적으로 믿고 싶지 않지만요.. 그 사람 속이 무진장.. 무진장 깊은 사람이거든요..(그래서 저같은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 때가 많죠) 정말 어느정도 그렇게 생각해도... 이제껏 그 깊은 속으로 다 이해하고 있어서 괜찮다고 생각했는지도 몰라요.. 아무리 화가 나도 함부로 말할 사람이 아니거든요.. 오히려 화가 나면 깊은 속에 숨겨놨던 말을 그제서야 하는 경우가 있는 사람이예요... 보통 때 같으면 그 사람 외로움도 많이 타는 사람이고... 그렇게 혼자 있는 걸 굉장히 힘들어 하는 사람이라서.... 담날에 제가 달려가서 이쁘게 굴면 좋아하거든요...... 안도의 표정을 하고서 말이죠... 근데 이번에는요.. 무서워서 연락을 못하겠어요.. 솔직히 별로 화도 안나고.. 굉장히 미안하기만 해요.. 그 사람한테는 그 바보같은 얘기 (사건 C를 들먹인거 말이죠..)를 한것이요... 진짜 그걸 탓하려 꺼낸 얘기가 아니라.. 나름대로의 전략이었다는 얘기를 진짜 챙피해서 죽어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렇게 엉터리 전략이 어디있어요.... 저 땜에 괜히 사건만 더 커지고.. 그 사람은 귀한 휴가 망치고.. 다 제 잘못이죠...... 그 사람 전화 할거예요.. 언제나 처럼..... 아무일 없다는 듯이 슬쩍 전화할거라구요..... 근데요.... 이번에는 좀 무섭네요...... 진짜루 화나버렸을까봐..... 그래도 겁이 나서 먼저 전화 못하겠어요.... 그리고... 아직 그사람의 마지막 말.. 내가 스트레스의 원천이라 병이 나버렸다는 그 사람의 말..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어쩌면 그런 말을 할수 있지.. 하고 화를 내야하는 일인지.... 미안해.... 그럼 내가 떠나줄께.. 하고 멋있게 돌아서야 하는지....ㅠㅠ 게다가 전 그 사람 만나면서 제일 싫었던 게요...... 그 사람 앞에서 주눅들어 버리는 제 자신이었어요...... 그 사람은 장난으로 절 놀리는걸 굉장히 좋아하구요... ( 확실히 이건 장난이예요.. 알면서도 속상하죠..) 그 사람은 별로 내 눈치를 안 살피는 편이예요.. 뭐가 그렇게 당당한지.... 하여간.... 사랑은요 더 좋아하는 사람이 손해라구요.......ㅠㅠ (그래두요.. 솔직히 이렇게 말하면서도요.. 내가 그사람 좋아하는 것보다 훨신... 그 깊은 속 가득히 엄청 날 좋아할거라구 믿어요.. 바보 같죠.........) 암튼.... 앞으로는 어떤 행동을 해도 더 그 사람 눈치를 살피겠죠... 혹시... 내가 지금 전화하면.. 놀자구 하면ㅡㅡ;... 귀찮아 할지도 몰라.. 스*트*레*스* 받을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말이죠.... 정말......... 이렇게 허무하고 서글픈 쌈은 처음이네요......... 또 그 사람 전화 올때까지 우울증에 시달리겠지요.......ㅠㅠ 지혜없음을 한탄하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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