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 20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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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처럼 '자기 집'에서 자식들과 손주들이 오손도손 모두 모여 웃으며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능력자' 노인이 몇이나 있을까... 현재 대한민국에서... 사실... 그렇게 몸바쳐 목숨바쳐 지켜온 나라가 수많은 '덕수'들과 '영자'들에게 어떤 '위로'와 '보상'을 해줬던가... 정작 그렇게 지킨 나라는 엉뚱한 존재들에게 대부분의 이익을 몰아주고 키워주면서 '덕수'들에겐 '착각'과 '환상'만 쥐어주지 않았나.. "내가 '가정'을 지키듯 이 '나라'를 지켜왔다..." "국가가 나를 충분히 위로해줬다..." 이 영화는 그런 '착각과 환상'을 강하게 두둔해주는 모양새. 윤제균감독의 필살기인 '제대로 신파로 사람 울리기'는 점점 더 정교해지고 세련되어지고 황정민의 죽여주는 연기력이 더해지면서 결국 눈물샘을 구타당하고 말지만... (나 완전 질질...ㅠㅠ) 영화적 완성도는 레퍼런스였던 '포레스트 검프'보다는 헐겁다. 무엇보다 이 '공적인 매체'를 통해 이 땅의 '덕수들'에게 던지는 '개인적인 위로'가 닥치고 '해피엔딩' 판타지와 상관없이 이 영화의 '쓰임새'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벌써부터 눈에 선하다. 그게 감독이 의도했든 아니든... 말이다. 우리 아버지 세대. 정말 고생 많으셨고 그 분들의 청춘을 보며 짠함을 감출수 없다. 그리고 그 분들의 '고집'이 '공포'에서 비롯되었음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그것이 이번에도 '이용'당할 소지가 커 보인다는 점이 안타깝다... 이마저도 다음 세대가 헤쳐 가야 할 숙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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