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 오늘하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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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기를 시작해야지 뭔가 새로운 마음가짐이다. 이곳을 얼마나 채울 수 있을까? 손으로 쓰는게 훨씬 더 좋지만 내 일기장은 젖어버렸으니까. 꽤 오랜만의 일기다! 드디어 휴학을 온동네방네 떠들고 다녔구나. 사실 아직 말해야 할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만 별로 내키기가 않는다. 내가 뜬금없이 휴학한다고 하면 다들 놀라겠지. 미리 말해주지 않았다고 화를 낼 사람도 있으려나... 뭔가 그냥 뭔가 다 괜찮아지고 다 좋아지고 다 이뤄낼 수 있을것만 같은 기분이다! 지금의 마음가짐을 잊지말아야지. 은실이는 참 한결같이 좋은사람이 될 것 같다. 생각보다 어리고 여리고 고집이 세긴해도 말이다 허허 이럴때마다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로했다. 나는 내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고 사랑받고 있다고. 앞으로는 그렇게 여기도록 엄청나게 노력해야지! 사실 이번 휴학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될 것같다...! 생각해보면 투덜투덜대고 싫다고해도 나는 영화가 좋다. 오늘은 정말 극단적으로 영화가 싫기도 했지만 (나를 울릴뻔했고, 슬퍼질뻔 했으니까!) 사실 영화말고는 좋은게 없다. 나는 좀 더 나은사람이 되어서 좋은 영화를 찍을거다.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좀 더 여유로워지고 좀 더 많이 배우고 느껴서. 복학하면 5분영화 꼭 해야지! 은실이 수연언니 조은이 성수오빠는 나를 도와주겠지...! 그래 그거면 됐다. 지금 이 마음을 잊지말자 힘들다고 힘들어졌다고 다 포기하고 놓아버리지 말자 변명하지 말자 아마도 나는 잘 해낼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사실 지금이 도망칠 수 있는 마지막기회같으니까... + 성수오빠한테도 말했다. 좀 더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내 마음을 생각을 말한 것 같다. 오빠는... 좋은 사람같다 다들 나를 말리는데 누구 한명쯤은 잘한거라고 잠깐 떠나는것도 괜찮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내 욕심인가?! 모르겠다. 벌써부터 흔들리기엔 너무 큰 결정이니까. 술이먹고싶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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