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오늘하루
  hit : 382 , 2015-08-13 00:40 (목)
너무 어려운 존재다.
사실 너무 무섭다.
나는 엄마 눈치를 엄청나게 본다.
엄마는 그걸 모를거다.
엄마앞에선 아닌척을하니까.
저녁에 빵을 만들어서 동생을 하나 주고 내가 하나 먹으려구 했다.
오빠가 일을 마치고 집에 왔다.
엄마는 내가 먹을 걸 오빠에게 주라고 했다.
나는 괜히 심술이 나서 주기가 싫었다.
"넌 나중에 먹고 오빠 하나 줘."
그 말이 너무 싫었다.
얼마든지 또 해줄 수 있고 내걸 줄 수도 있다.
그런데 엄마가 그렇게 말할때마가 그러기가 싫어진다.
오빠는 줘도 안먹는다고 그랬다.
그래서 자기가 밥을 만들어서 자기방에서 혼자 먹는데 
너무 마음이 안좋았다.
그래서 또 울었다.
나는 오빠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오빠가 불쌍하다.

엄마는 
내가 힘들일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고 내가 힘든걸이해하지 못한다.
내가 힘들다고하면 네가 아직 진짜 힘든걸 몰라서 그런다 사회나가봐라 돈버는게 얼마나 힘든데... 그런다
그래서 나는 모든 사람의 눈치를 본다.
그래서 또 힘들다.
하지만 나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내가 나약한거니까.
엄마는 내게 상처주는 말을 어마어마하게 하지만
나는 엄마가 상처받을까봐 하지 않는다.
엄마가 이해되기도 하지만..
아빠 없이 자식셋을 여자혼자 키우는게 어마어마한 일이니까...
그래도 무작정 당신을 이해해달라고하고 자기말만 맞고 내 말은 무시하고 나를 무시하고 내가 하는일을 무시하고...그럴때마다 나는 너무 슬프고 답답하다...
엄마가 불쌍하다.
여행한번 못가본 엄마가
한때 글을 쓰고싶어했던 엄마가
집을 나가고 싶어도 갈 곳이 없는 엄마가.
나는 나쁜 딸일까?
엄마는 나쁜 엄마이고?
엄마가 한숨을 쉬고 
짜증을 내고
욕을 하고 
언성이 높아질때마다
나는 정말로 무섭다
하지만 평생 말하지않을거다
엄마는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러려고 하지도 않으니까...

나도  문제가 많다
나도 안다.
이렇게 써놓아도 나도 매일같이 엄마한테 짜증내고 말대꾸하고 절대 지지 않으려고하고...
하지만 엄마가 내게 조금 더 다정하게 굴어준다면
나는 세상에서 제일 착한 딸이 될수도 있을텐데...
우리는 평생 그러지 못할거같다.
   오늘은 할 말이 많다. 그렇지만 여기에 적는 이유는 잊 [1] 15/08/18
   직접 손으로 쓰는것도좋지만어쩌면 이곳에 글을 남기는 것 15/08/14
   이유 15/08/13
-  엄마는
   시작 1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