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이 싸 해. │ 말로표현못하는어떤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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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때문에 사람을 원하면 항상 더 외로워 지는 것이 부지기수 이다. 코끝 차가워져 오는 계절이 오면 늘 그렇듯 외롭다는 마음이 한 번씩 올라오고는 한다. 덮어두었던 책을 꺼내어 펴보니, 일년전 그 순간 내가 접어놓았던 한 구절이 다시금 다가온다. 나날이 빛나는 일상인 삶이 있을까. 내가 넘어져 있을 때 누가 진실로 나보다 나를 더 위로하랴. 믿느니 나 자신만이 최종적 내 원군이다. 허망하다 느낄수록 내가 먼저 일어서야 한다. 자주 가슴이 무너진다. 둘러보면 슬픈 존재의 방들. 존재의 운명이 원래 그렇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 세상과 주체의 불화가 너무 깊고 그 거리도 너무 멀다. 사다리를 놓아야 한다. 마음을 일으켜 세워야지. 바람이 차가워지면 마음도 매서워지는 법이다. 미련없이 돌아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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