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고있는걸까. │ 생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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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끌리듯 여기까지 왔는데 모든건 나의 선택이지.. 이렇게된것도 인연이겠지.. 왜이렇게 불안하고 걱정이 앞서는걸까. 죽을만큼 힘들때 그렇게 힘이 되어줬고 그렇게 밀쳤던 너에게 의지하며 이겼는데. 결혼이란 단어가 왜이리 두려운걸까. 인연이 될려고 그랬나보다 싶으면서도 인연일까 묻게되고 행여나 어디 아프지나 않을지 불안하고.. 먼저 죽지 말라며 당부하게된다. 아이처럼 너하나 보고 의지하는데.. 혹시라도 그렇지 못한 상황이 오지는 않을까. 자꾸 얼굴을 살피게된다. 우리 인연인걸까? 넌 그렇게 확신하는데 난 마음이 왜이리 뒤숭숭한걸까. 연애할때 안들던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시 한번 묻게된다. 우리 인연일까.. 자신이 없고 무섭다. 내 이상형과도 하나도 맞는게 없는 널 만난게 아직도 신기하다. 다들 그런다. 우리가 만날줄 몰랐대. 막 학을 띠었으니까..ㅋ 그랬던 너와 결혼.. 그냥 이유를 생각해보면 대화가 재미있었으니까. 다들 막 니가 잘해줘서 그런줄 알지만 난 대화가 잼있는게 제일 중요했던듯하다. 다들 니가 맘에 안드나봐. 너에게 집중하던 내가 자꾸 주위 얘길 듣게되고 이유를 더듬게 된다. 나도 앞만 보고 싶은데 왜이리 두려운지.. 집 얘기에 투덜거리게되고 건강 걱정..돈 걱정.. 우리의 재미있던 대화는 재미없는 대화로 변하고있다. 자꾸 보상 받고 싶은건가. 니가 나보다 좋은사람인걸 알면서 니가 갖추지 못한 무언가에 대해서 보상 받고 싶은건가. 사실은 눈에 보이지 않은 갖춘것이 더 많을텐데. 우린 같은데 결혼 얘기가 나오고부터 왜이리 뒤숭숭한건지 모르겠다. 니말처럼 시골집에서 장사하면서 아이 키우고 동화처럼 사는 상상도 해봤었는데.. 그 재미있던 상상도 지금은 왜이리 갑갑하게 느껴지는걸까. 내가 변한걸까. 난 원래 이런걸까. 생각이 많아져 머리가 아프다. 이런 나의 바닥이 보이는 속을 끄적이고 싶었다. 내 생각이 예쁘지않고 좋은 사람 같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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