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려니   일기
  hit : 1332 , 2020-11-22 21:22 (일)
직장 생활이 6년이 다 되어가고

세번째 부서에 와서

예전 부서 사람들이랑 비슷한 사람들도 있고

전혀 새로운 사람도 있다.



그렇게 전부 내 마음 같지 않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이해되지 않는 행동들도



'그러려니' 하고 제법 어른스럽게 넘겨본다.



영혼 없이 대답을 하고 웃어 넘긴다.



직장 초년생 때는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도 느리고

몰라서 당했는데



지금은 어떤 사람인지 빨리 알게된다.



어린 시절부터 관계에 서툰 내가 나를 지키는 방법은



상대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

싫어도 싫은 티 안 내고 적당히 잘 지내는 것.



일은 일로서만

직장 동료는 함께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만

그렇게

나를 지키며



최대한 적을 만들지 않으며

가끔은 외롭지만 감내하면서



가끔 화가 나고 상처 받지만

'그러려니'하며



어른이 되가는구나 싶다.



   행복할 권리 [1] 21/04/23
   스콘, 휘낭시에, 마들렌 21/02/09
-  그러려니
   살다 보면 20/08/27
   차선이 아니라 최선이었다고 20/07/28
   몸에 자유를 20/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