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만나는 날..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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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그녀와 만나기로 한날입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녀가 혹시나 내가 술마신걸 안다면 걱정이 될까봐.. 술마신 티를 안낼려고 했습니다.. 낼 1시반에 우리집 밑에 버스정류소에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러니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내일.. 약속이 있냐고 하니.. 나는 알필요가 없다더 군요.. 크리스 마스날 시간 비워두라고 했잖아 라고 하니.. 그녀는.. 크리스마스날을 니만 만나냐고 했습니다.. 저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그냥.. 한시반에.. 거기서 기다리겠다고만 말하고 끊었습니다.. 자신이 없습니다.. 그녀를 위해.. 크리스 마스 선물을 해주려고.. 눈사람 인형도 만들었고.. 부셔버렸던.. 커플시게도 새로 장만해 놓았고.. 그녀에게 보여주려고.. 이쁜.. 크리스마스 추리도 사놓았고.. 그녀에게 잘 어울리는 옷도 사놓았고.. 정성스럽게 쓴 크리스 마스 카드와 편지도 있는데.. 자신이 없습니다.. 그게 전부는 아니죠.. 제 진정한 마음이 있는데.. 그녀는 모르나 봅니다.. 너무 슬픕니다.. 어쩌면.. 그녀를 보내주는 저의 선물일수도 있습니다.. 오늘 하루가 제일 슬프군요.. 마지막일 것만 같아서..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을 저는 준비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녀를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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