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기분 │ 2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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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했던 오늘의 날씨는 괜히 기분만 꾸리하게 만든다. 금욜이었는데 장사가 영 ㅡㅡ; 인랸탔다. 안쓰던 근육 움직이느라 내 다리 꽤 고생했을꺼얌. 머리카락을 잘랐다. 앞머리...내가 원하지는 않았다만 비슷하게는 잘렸다. 지금의 내 모습이 꽤 마음에 든다. 사고방식도 마음에 들고 주머니 사정도 마음에 들고 인간관계도 마음에 든다. 도망치면 이렇게 편한 것을.... 다 내던지고 도망쳐버렸다. 도피는 최선의 선택이 아니어야했건만...푸힐.. 다시 돌아와도...도망친 게 묻어지지는 않겠지... 지금 봉덕쩜 까페서는 난리가 났는데..내가 끼어들 자격이 있을까... 뭐라고 한마디 던질까도 생각해봤다. 애들이 왁자지껄하지만....한가지를 잊고 있네... 단지 아르바이트였는데...돈이 필요해서 시작한거고 덤으로 친구도 사귀었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그렇게 얻은 것들을 유지하는 거다. 가장 중요한 걸 뺴놓고 왜들 그럴까... 심심한데 가서 한마디만 해야겠네 자꾸만 하품이 나온다. 가서 쓰러져 자야겠다. 가게에 숨살짜리 애가 새로왔다. 아 져아져아 여드름 투성이 소년이다. 썩 괜찮은 건 아니지만... 괜찮네^^ 아침에 문짜가 와 있지 않다. 예전에는 자구 일나면 꼭 문짜 몇개씩은 와 있었는데.. 넘 늦게 자서 그런가... 섭섭하다...으흑 ㅜ.ㅡ 아 추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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