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   2002
 맑음 hit : 1887 , 2002-02-27 02:31 (수)
꿈꾸다가 전화가 와서 깼어요
선배전환데 이런저런 얘길 하다가 전화기를 바꿀꺼래요
근데 내 꿈이 뭐였냐면..단음밖에 안나는 내 전화기. 16화음의 컬러폰으로 바꾼 꿈이었어요 헤헤
선배가 16화음 전화기로 바꿀꺼라고 하는데
그럼 내 꿈은 뭐였을까요
난 남의 현실을 대신 꿈꿔주는건가요
음..그럼 내 현실을 꿈꿔주는 사람도 어딘가 있겠죠
문득 이런 희안한 생각도 드네요 푸훗

오늘 날씨 참 좋데요
나가서 놀고 싶었어요
근데 늘어지게 잠만 자고 일어나서는 일하러 갔죠
음..오늘 아침에...예비대학엘 갑니다
가긴 싫어요 난 내 시간이 필요하고 쉬고 싶은데
예대엘 가는건 순전히 친구녀석 생각해서에요
작년엔 내 살기도 너무 힘들어서 간다고 말해놓고 안갔는데 몇명 안왔었나봐요
내 처지 뻔히 알면서 무지하게 원망을 하드라구요
하기 싫은걸 억지로 하는 방법..그 일에 관해 불평가지지 말고 생각하지도 말고
그저 몸만 움직이면 되요
그럴꺼에요
예전에 웃지 않고 있는 모습은 내모습이 아닌것 같고 너무 어색했는데
이젠 오히려 웃는 모습이 어색해요
누가 그랬드라..누가 좀 웃으라고ㅡ좀 웃어요..ㅡ그랬던 적이 있었던 거 같은데
누가 그랬드라...암튼
그래요 이젠 좀 웃고 살아야죠
웃을 일이 없지만 엣날엔 뭐 웃을 일이 있어서 웃고 살았나요
그저 웃고마는거죠
인생이 뭔지 아주 조금 알았다고 해서...내 생각이 변하지 말았으면 하는데 안그렇드라구요
어쩔 수 없이 변하는 건가요
휴가나온 친구가 있는데요
쪽지가 왔다갔다하면서 정말 별게 아닌 얘길하긴 했지만 얘가 왜 이렇게 어리나...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전에는 안그랬었는데 쩝..
그래도 녀석은 좋은 친구에요
내가 첫사랑에 힘들어 할 때 많이 도와줬었어요
지금 김건모 노래를 듣구 있어요 아름다운 이별이라고..아세요?
또다시 문득 생각해보니 아름다운 이별이란게 세상에 있는지...
이별이란게 일방적인거 맞죠
어느 한쪽이 돌아서면 그만인거 맞죠
하긴..남은 쪽에서도 꽤나 힘들지만 그렇다고 돌아서버린 쪽이 전혀 힘들지 않은 건 아니었어요
남은 사람이나 돌아서버린 사람이나 다같이 힘들어요
사람의 마음이 변하고 같이 했던 시간을 깨버리고 공유했던 것들이 제자리를 찾기까지
서로 많은 시간을 두고 아프드라구요
근데 웃긴건 새로이 사람을 만나면 글쎄...이전의 그 아픔들은
가슴으로 기억되는게 아닌 단순히 머리로 기억되는 추억으로 떨어져요
적어도 내경우에는...
다른건-처음과 같은 일100%의 믿음-딱 하나 있어요
점점 믿음이 얕아지는거죠
근데 그래서는 안되는 겁니다
사람을 믿지 못한다는게 자신을 얼마나 가식적으로 만드는건지 몰라요
그 가식이 그사람의 진짜 모습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거...몹쓸 짓이에요
지금도 그런 생각이 드네요
모든 관계에 있어ㅡ사랑이든, 우정이든, 공부든ㅡ사람과 관계된 것이라면 내 자신을 던져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야한다구요
이런 생각을 실천하는 내가 되었으면 해요
그렇다면 삶이 얼마나 아름다워질까 ㅋㅋ


난 적어도 순수한 사람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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