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다시 만난다는 그...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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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잊기로 다짐했는데.. 그게 쉽게 되질 않는다..... 이런 마음을 질질 끌고 있는 내가 미련하고 멍청하게 느껴질 뿐이다. 누군가에게 전해들었다. 헤어진 그녀를 다시만난다는....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괴로운 마음에 술을 먹고 그에게 전활했다. 사실이 무엇인지 확인 받고 싶었다. 아니라는 얘기, 누가 그러냐고, 확실히 아니라고 했다. 정말 아니라고 했다. 믿고 싶었다. 그런데 오늘 또 가슴 아픈 소릴 전해 들었다. 그와 다시 만나는 그녀가 직접 그런 소릴 한 것이란다. 그것도 한달이나 된 얘기란다.. 한 달 전........ 그와 나사이에 있었던 모든 일들이 머리속을 일순간에 훑고 지나간다. 가슴을 저미는 배신감... 절망감.. 말로 표현 할 수 없다. 그 잊었어야 한다. 그 버렸어야한다. 여기 까지 오지 말았어야 한다. 난 너무 멀리 와버린 듯한 느낌이다. 그가 내 가슴속 일부로 자리 잡으려할 때.... 그 때 잊었어야 한다. 난 아마도 이런 결말을 예견 했을 지도 모른다. 확실하지 않았던 그의 태도들... 애써 부정하려 했었던 그의 말들... 이제 정말 그를 나의 가슴에서, 기억속에서 지워야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하는 것이다. 그를 그리워 하지도, 보고파 하지도 말아야 한다. 철저하게 모르는 사람 처럼......잊어야 한다. 전혀 새로운 사람이 되는 냥.... 그렇게 잊어야 한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정말 내가 그를 지울 수 있을까? 그는 결국........... 나에게 추억에 아닌 상처로 남을 것이다. 나의 심장에 큰 대못하나가 박혀 있는 듯 하다. 그를 그리워 할 마다, 못이 심장을 뚫고 자꾸 밖으로 나오려 하고 있다. 그 못이 나의 뜨거운 피로 녹아서 심장으로, 혈관으로 흡수 될 까지... 난 계속 이 고통을 격어야 할 것이다. 그를 못 잊어 괴로워 하는 나를 보는 내가 괴롭다. 사랑의 열병으로 23살의 여름을 맞아야 하는 것이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더 뜨겁고 더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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