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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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월의 중순.. 그가 올 날이 한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동안.. 난 아무것도 하지 못했는데..... 그에게 보여줄게 아무것도 없는데...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시간은.. 흘러가지... 내가 맞바꾼 두달이란 나의 시간과 나의 상처.... 더 성숙해졌다고 말해도 되는걸까.. 나의 경험들이.... 이제는... 따뜻한 마음으로 안아줄 수 있는... 나의 모든것... 언젠간... 웃음지을 수 있는.. 나의 일들이.... 어제의 잠깐의 일탈은.. 곧 지속될 내 지루한 생활들을 위한.. 잠깐의 휴식....! 곧 이제 나는.. 지루한 사람들의 말과, 지루한 반찬들.. 지루한 학교생활.... 지루한 전화.. 지루한... 모든것에 익숙해져 가겠지.. 정말 익숙해져서 아무런 느낌이 없어야 할텐데.... 적응해야 할텐데.... 비가오네... 여름의 끝을.. 말하고 있는..... 나로 인해 그가 비를 생각하게 될까.. 비를 좋아하게 될까.... 비가 오면 내 생각을 할까봐..... 두려워지는걸..... 내가 두려운 가을이 이제.. 점점 다가오고 있어.... 11月... 눈물겨운 11月이... 가을을 타지않길.... 지금 듣고있는 윤도현의 너를 보내고.. 그만큼... .... 먼산 언저리마다 너를 남기고 돌아서는 내게 시간은 그만 놓아주라는데.. 난 왜 널 닮은 목소리마저 가슴에 묻고도 같이가자 하지못했나 기쁜.. 우리..... 우리 젊다는건.... 무한한 가능성..... 난 알고있지... -고마운 너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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