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의 우울함..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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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우더 지치곤해 문을 열자마자 잠이 들었다가 깨면 아무도 없어.. -"달팽이"중, 패닉- 가끔씩 우울할 때가 있다. 아무것도 생각치 않고 살아온 지난 하루하루에 대한 후회나, 보이지 않는 앞을 향해 한발한발 위험스럽게 내딛는 또 다른 오늘을 또 마감해야 할 때.. 삶의 이유가 뭔지 왜 살아나가고 있는지 지금 무얼 하고 있는지.. 사람들을 만나고 마음을 털어내 보지만 뭔가 다 털어내지 못한 것 같은 그런 느낌.. 사회속에서 어쩌면 우리는 너무나 미약한 존재이다. 아무 힘도 쓸 수 없다. 버둥버둥 사회에 뒤쳐지지 않으려 애를 써보지만 사회는 자기를 앞서 가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저 종족번식이나 하고 나서야 하나둘씩 사라져버리는 수많은 사람들.. 그 중에 하나인 나.. 아무런 의미가 없다.. 죽지못해 살아간다.. 하지만 적어도 가족, 나의 연인, 나의 친구들에게 나는 정말 소중하고 가치있는 사람임을 느낄 때 다시금 살아가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내가 번 돈으로 사온 다 식은 군고구마 한봉지에 옥 가족이 맛있게 먹을 때, 돈 모아서 연인이 가지고 싶은 것을 사주었을때 좋아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그 행복함이란.. 이런 우울함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그들이 있기에 이런 생각을 잊고 다음 하루를 버텨나아갈 수 있다. 그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나는 그들의 삶의 이유고 그들도 나의 삶의 이유다.. 어디로 나아가는지 알 수 없지만 도착하면 알 수 있겠지.. 세상은 아름답진 않지만 아름답다고 믿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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