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네   미정
  hit : 190 , 2002-08-31 22:11 (토)
뭐라 표현 할 수 없는 미묘하고 복잡한 현재의 내 마음...
그래서 내가 더 한심하고 답답하다..
오늘 커플 요금을 해지 시켰다..
그와 이별한 걸 후회하는 건 아닌데 왠지 술을 마시면
나도 모르게 그에게 전화 할 것 같고 마음 한 구석이 시리고 아프다....
그와 헤어지지 않고 예전처럼 즐겁고 행복했다면 그보다 좋은 건
없겠지만 우리는 이미 틀어져 버렸기에 이별이 최선이었는데
이별한게 한편으로는 아프다..
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 났으면 좋겠다..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
그는 너무 어렸다.. 나이 뿐만 아니라 행동하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그래서 항상 내가 항상 챙겨줘야 했고 잔소리를 해야 했고 고민해야 했다...
하지만 이젠 그런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행복했던 시간들이
과거의 단점들을 가리고 있다...
그와는 이별도 좋게 했다..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좋은 선후배로 지내자고 했고
이젠 우린 아무렇지 않게 서로 문자를 주고 받는다..
난 이미 조금은 자유로워 진 듯 싶다..
이별한 지 겨우 3일인데...
난 아마도 그와 헤어졌다는 것이 슬픈게 아니라 이제는 외로울 것 같다는
두려움이 날 움추리게 만드는 것 같다..
사랑할 땐 항상 그 사랑이 영원할거라 믿듯이 나 역시 그랬다..
난 겨우 2명의 남자를 사귀었다. 이별한 그를 포함하여...
첫번째 남자는 나에게 너무 큰 실망을 안겨주었기에 이별할때 전혀 슬프지 않았다..
오히려 후련했고 좋았다..
하지만 두번째 남자는 날 너무나 좋아해 줬고 사랑해 줬고 아껴주었다..
그래서 아쉬움이 많이 남나보다..
그가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길 바라는데 막상 여자친구가 생긴다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 가슴이 많이 아플 것 같다. 견디지 못할 것 같다..
난 정말 이상항 사람이다.. 일어나지 않을 일을 벌써 부터 고민하고.....
모르겠다.. 정말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마음 상태다..
내 친구는 그깟 남자 하나 때문에 그러냐고 날 나무란다...
그 친구 말이 맞는 지도 모른다..
하루빨리 훌훌 털고 일어나기만을 바란다...
-  비가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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