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년..나란년..   미정
 오늘은 비가 그쳤다.. hit : 274 , 2000-09-17 11:32 (일)


뤠이제이와 조피디가 돈아돈아돈아를 부르고 있다..

그러고보니 업타운 노래 중에서도 이런 가사가 있다..

"돈을 쫓는 자, 돈을 못 벌고 여잘 쫓는자 여자가 없어.."



망할년..

또 꿈을 꾸었다..

다른 사람하고 이별에서는 죽도록 울어도..

이번에는 울면 안된다..

조금도 생각하면 안된다..

난 원래 이별하고 후유증이 3일밖에 안 간다..

아니 삼일도 길다..

금방 잊는다..

이번에는 더욱 사시미칼로 두부 잘라 놓은 거 처럼 깨끗하게 잊어야 한다..

근데,내가 아직 그 인간을 생각하고 꿈을 꾼다는 것이 분하다..

젠장..사귈때는 한번도 안 나타나구선..

얼마나 분하면 꿈까지 꿀까..

내가 양다리 걸친것 보고 나쁘다고 글 올리신거 봤다..

그치만 그 인간이 더 나쁘다..

1년 2개월 이란 시간은 똥이다..

만난 시간이 아무리 길면 뭐하냐..

감정이란 것은 요물이다..

내가 양다리를 걸치던 그 순간에도..

몇날 며칠을 눈물로 고민했는지 모른다..

그 아이는 지금 군대에 있다..

서로 많이도 울었다..

그 녀석은 내가 남자친구 잇는 것을 알고 잇었고..

그래도 괜찮다고 했다..

근데 그때..

남자친구 (지금 헤어진 그 인간)에게

헤어지자고 도저히 말을 못하겠는 것이다..

남자친구 많았으면 하는 욕심 때문이 아니다..

오래 만났기에 단칼에 "새 남자 생겼으니 깨지자"란 말을 못한거였다..

어쩌면 다시 떠날지 모르는 그가 불안해서 였는지도...

그래서..

이렇게 질질끌다가 뒤통수 맞았다..

헤어질때 그 인간이 나한테 했던 말들을 생각하면..

인간이란 것이 얼마나 간사한가..감정이란 얼마나 요물인가..

절감하고 또 절감했다..


푸훗...떠나면서 그러더라..

"돌아갈지도 몰라...그럼 되지?"

웃기지 마라..

그 인간이 얼마나 야비한 인간인지..

그 인간은 다른 여자 만나고 나에게 두번째 돌아온 것이다..

그리고 또 그러겠다고??

망할 놈...

어쩌면 난 또 떠날지 모르는 그가 불안해 양다리를 한 걸지도..

으하하하~~~

결론은...

우린 헤어져야만 했던 것이다..

결국엔 그렇게 됐을 거지만..

또다시 같은 방법으로 당했다..

분하다..




남자가 뭔데..저렇게 흥분하면서 글을 올렸을까..

나에게 가장 중요한건 나잖아..

해야할 일도 많고..

지금 일어났으니..이불도 개야하고..

팩도 떼내야 하고..

오후에 하이텔 동호회 정모도 가야하고..

한국사 문제집 고려시대분을 다 풀어야 한다..

읽다 만 펄 S. 벅의 책도 읽어야 하고..

조금 더 생각해야한다..

내가 갈 길은 아직 멀다..

"이제는 눈을 떠 언제까지 주저앉아 원망하지 마..더는 탓하지마.."

레이제이는 참 랩도 잘하지..

"누가 뭐라 못하는 사람이 되겠어.."

"해낼거라 다른 내게 다짐했다.."




분연히 떨쳐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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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09.17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감정에 충실하기~!!

님글 다시 읽으니...
왠지 우리 사촌언니랑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여..
울언니두... 님처럼 같은 상황에..
어쩔수없는 양다리가 되어버렸구..
떠나야하는 사람 만큼이나.. 보내면서 더 힘들어 하는것을 봤거든여...

헤어지겠단 마음 확실하다면...
아파하지마시구... 힘들어하지 않으셨음 좋겠어여...
무엇보다 중요한건...
님의 감정에 충실해지는 것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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