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고 있던 나는 바보....   미정
  hit : 250 , 2002-11-08 11:04 (금)
난 정말 바보같다

이제까지.. 그애가 돌아올꺼라고 믿었던 나는 정말 바보같다..

더이상 아무에게도 주고싶지 않던 내 마음을.. 그애 줄려고 지키고 있었는데

그얘는 이미 다른아이에게 마음을 주었나 보다..

정말 너무 가슴이 아프고..

너무 슬프면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는말이 이순간 너무 공감되고.. 느끼고 있다..

눈물이라도 흘려서 다 날려보내고 싶은데.. 왜 .. 눈물이 안나오는걸까..

그냥 단어 그대로 '멍' 하게 있을뿐이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말...

사실이였나보다.. 이렇게 겪고 나서야 사실이라 실감하는 나에게..

그얘는 어떤 상처를 주었는가...

고백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무의미하게 나에게로 다가온다..

더이상 사랑할수 없을것 같은 이 허무함이 빨리 떠나가 버렸으면 좋겠다..

그래야 확실히 그얘를 잊을수 있을것 같아서....

근데.. 그얘가 밉지 않다.. 오히려 더욱 그리워만 지는건 왜일까..

나는 단지 그얘가 내마음을 몰라 주는게 슬플뿐이다..

그얘랑 헤어진 5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너무 많이 기다려왔는데..

도대채 어쩌자고 나에게 이런 상처를 주는건지..

[몰랐을까...? 몰라서 그랬던거였을까...  나를 잊고 있는건 아니겠지? 설마... 나란사람 그얘에게
어떤 존제 일까..? ]

혼자서 질문해봤자.. 그애가 대답을 해주지 않는 이상 알수 없는 질문들이다..

Dear. you

잊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미안해요 내 머리속과 마음에는 그대로만 가득차서

이제는 더이상 잊을수 조차 없는걸요...

기도해주세요.. 내가 하루빨리 그대를 잊고서 그대가 자유로워 질수 있도록..

그래요.. 나를 위해선 그대를 잊지 않는게 편하지만..

그대가 나에게 구속되어 있는거 같아요.. 그대에게 부담만 주는거 같아서 내가 미안해요..

사랑이란 이런건가봐요.. 이제 알았어요.. 이기적인 나만을 위한게 아니라..

서로를 위한게 바로 사랑이라고 이제야 알았어요...

그대에게 새로운 사람이 생겼다고 들은 그때부터 나 너무 힘이 들었죠..

그대 닮은 사람만 봐도 가슴떨리고... 차라리 그댈 잊기위해서 다른 사람을 사랑해볼까도 했지만..

내마음은 그대만 보고있네요... 나의 친구를 통해서 그대의 소식을 간간히 듣고 있어요..

친구를 통해 듣는 그대는 너무 행복한 사람이죠...

그대 이름이 다른누구가의 입에서 나올때는 나는 가슴이 조리고 귀를 기울이죠..

조금이라도 그대 어떻게 지내는지 듣기 위해서.. 볼수없는 그대지만..

이제는 나에게서 너무 많이 떨어져 있는 그대지만... 내마음 속에는 항상 그대가 있죠..

내마음속에는 두사람의 그대가 들어있어요...

하나의 그대는 나를 향해서 환하게 웃고 있는 그대..

나머지 또 하나의 그대는 다른 사람을 향해서 환하게 웃고 있는 그대 이구요.....

나 이대로 그대와의 추억속에서 행복하고 싶지만...

다른사람을 보고 있는 그대가 자꾸 나를 약하게 만들어요.. 조금씩 작아지는 나를 보고있는 그대가..

나를 초라하게 만드네요....

조금만.. 조금만 더 그대와의 추억속에 살다가 잊을께요....

어차피 모르잖아요 나 이렇게 그대 그리워하고 맘아파 하고 있는거..

조금만 딱 몇일만.. 그대 사랑하다가 잊어줄께요...

미안해요... 정말 나 그대 사랑해서 미안해요....

당신이 사랑하는 그 사람과 행복하길 빌게요.. 마음은 아프지만..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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