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번도 넘은 것 같아..   미정
 맑음 hit : 1850 , 2002-11-23 15:34 (토)
얼마나 더 말할꺼니?
언제까지 그 얘기를 나한테 할꺼니?

"지난번 여자친구보다 더 좋은 여자찾을꺼야.."

그래..
찾어.. 열심히 찾어..  나 너한테 어떤 요구도 한 적없어.. 니가 더 잘알면서..

내가 언제 너보구 내 남자친구 되라고 했니?
나만 바라보고 나만 좋아해 달라고 했니?
나랑 결혼해달라고 했니?
나랑 사귀자고 내가 언제 한번이라도 말한 적 있니?

그여자..
얼마나 대단했니?
그렇게 돈이 많았니?
별로 예쁜 얼굴도 아니고.. 별로 똑똑하지도 않았았는데..
그래..
아주 착했나보다.. 그런거였니?
그렇게 맨날 서로 싸우는 것도 지긋지긋하다고 나에게 욕할 ‹ž 언제고..

너한테 돈이란 그렇게 중요한 가치가 되니?
사람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고작 그거 하나니?

그래..
난 그여자만큼 부자는 아니야..
하지만 내가 너한테 뭘 그렇게 부족하게 해주었는데.

왜 자꾸 나를 비참하게 만들어?
벌써 그말..
10번도 넘은 것 같아.

처음엔 술취해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어..
취중진담도 있겠지만.. 믿고 싶지 않았어.. 그‹š도 화가 났던건 사실이야..
하지만 너 너무하잖아..
나 볼때마나 나 만날때마다..
내 앞에서 그렇게 꼭 그런 얼굴로 그런 말을 해야겠니?



우리 처음 영화 본 날 기억하니?
너 나 위해서 2시간 전부터 와서 티케팅한거..
내 손 꼭잡고 입맞춰준거..
밤 새 같이 있고 싶다고 말한거..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너한테 오면 너도 여자친구랑 헤어진다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여자친구보다 나 더 사랑한다고 했던거..

얼마나 간절하고
얼마나 사랑했는지
얼마나 우리 서로 원했는데..

그런건 다 구라인가? 다 뻥인가?
다 가식이였고 다 거짓이였니?

그져 한번 건들여보고 싶은거였니..
넘어오나 안넘어오나 확인해보고 싶었니?

결국 그렇게 헤어졌다면 그만 잊어버려..
그렇게 돈이 많았던 그 여자가 그립다면.. 다시 돌아가..

나 이제 너한테 욕심안부려..
그래 좋아..
이젠 사랑한다는 말도 안할께.. 됐니? 이제 우리 별거 아니잖아..
그져 같은 학교 친구라고 생각하면 되잖아..

얼마나 더 좋은 여자를 만나려고 니가 그렇게 발버둥치는 지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내가 안된다면..
나는 아니라면..
이젠 나 신경쓰지말아죠..
내가 아프던 내가 울던 내가 죽던.. 나 찾지마.. 나 아는 척하지마..

필요없어..
너는 뭐가 그렇게 잘났니?

나도 똑같을 꺼라고..

"너도 너 옛날남자친구보다 더 좋은 남자를 찾지 않을까?"
너가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니야..
니가 그렇다해서 나도 그런건아니야..

2년전 헤어진 남자친구보다 더 똑똑한 사람은 이 세상에 없어..
1년전 헤어진 남자친구보다 더 잘생기고 로맨틱 한 사람은 없어..


그렇다면..
난 평생 독수공방으로 살아야 하는거니?

그게 전부는 아냐..
그렇게 사람을 겉으로 보여지는 외향적인 면으로 판단하지마..
모두가 너와 같지는 않아..

좋은 사람이란..
더 느낌이 좋은거야.. 더 좋아하고 더 사랑하고..
그런게 더 좋은 조건의 사람인거야..

이제 너도 그만한 나이면..
사람을 보는 기분이 바껴야 하는 게 아닐까?
언제까지나 그렇게 사랑에 조건을 달꺼니?


그만해
이제 그만 그 입.. 다물어죠..
지긋지긋해..

충분하잖아..

알고있어..

"난 너를 내 여자친구로 만들고 싶지 않아.."
"넌 내가 원하는 여자가 아니야.."
"난 너를 사랑하지 않아.."

알아..
이 말이 하고 싶었던 너였음을.. 그렇게 대신했겠지..
내가 상처받을까봐 그랬니?
너한테 받을 상처.. 이젠 두려울 게 없단다..
얼마나 더 상처를 주려고 그러니? 충분해.. 이제 왠만한 상처나 슬픔은 끄떡없는 나야..


그냥 가..
그럼 돼..
너 안잡어.. 안 기다릴꺼야..

한번 두번도 아니고..
난 니가 그말을 할때면 정말 비참해지는 기분이야..
언제까지 나를 비참하게 할꺼니.. 얼마나 나를 더 비참하게 할꺼니.. 너......?/......


그래..
나 부자아니야..



니가 뭐가 그리 잘났니..

너를 봐..
너 자신을 봐..

너는 어떤 사람인지..
너는 과연 니가 몇점의 점수를 줄 수 있는 인간인지..

'너 자신을 알라'
고등학교때 윤리수업을 들은 너라면.. 알고 있겠지..
괜히 책에 나온 말이 아닐꺼야..

부디 좋은 여자..
그렇게 니가 간절히 원하는 여자 만나서... 부자 되길 바란다..




제발 우리 그만 만나자..
이쯤에서 그만두자..
이걸로 충분해..

우리 너무 오래만났어..
우리 너무 오래끌었어..
진작에 우리 그만 둬야 했어..


지긋지긋해..
지겨워..
니얼굴도 니말투도 니웃음도 니목소리도..
이젠 화가나.. 싫어.. 이젠 니가 싫다..




안녕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 02/12/08
   복받혀올라 자꾸 눈물이 나.. 02/12/02
   잘몰라서 그래.. 02/11/27
-  벌써 10번도 넘은 것 같아..
   함부로 사랑하는 일!! 02/11/22
   제목없음 02/11/20
   오늘은 한동안 잊고있던 니 생각이 난다. 02/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