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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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일기라는 말을 검색해봤다. 친한 통신친구가 일기를 자주 쓴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일기...일기에 개해서 별로 좋은 기억은 없다. 내가 일기를 적을땐 그게 의무였을 때니깐. 그치만 몇년만에 일기를 써본다... 이게 나를 돌아다보는 계기가 될는지... 하긴 난 맘속에 있는 말이 많다. 아무에게도 말할순 없는 얘기들... 여기다 다 털어놓아야겠다.이게 도움이 됐음 좋겠다. 내가 무척이나 좋아했던 여자애와 헤어진지도 이제 삼일째다. 아직 별 느낌은 없다.신경 쓸일이 없어져버렸다. 우울해 지기가 싫다.내가 그런다면 미련이 남게 된다. 미련이 남는다는건 더없이 두렵다. 사귄다고 하고 만나지 조차 못한채 이주일만에 헤어져버리다니... 황당하다.너무나 얇았던 거다.그애와 나 사이는... 오랜순간 그애와 행복한 순간을 바래왔는데... 이제야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이렇다.세상은 정말 웃기고 차갑기만 하다. 지금은 별로 실감이 나질 않는다. 그애와 난 이렇다 할 추억거리조차 없다. 내가 기억하는건 그앨 좋아하면서 느꼈던 아픔... 그리고 조금의 행복한 시간들이다. 힘겹게 이룬 사랑이라 어떻게든...어떻게든 오래가고 싶었다 할수만 있다면 영원하고 싶었다. 무엇이 그애맘을 그렇게 닫히게 했던 건지... 내가 그맘을 열어주리라 다짐했었다. 그걸 위해선 난 무엇이든 하고싶었다. 하지만 그애가 남긴말은 '우린 맞지 않아 네가 점점 싫어져'였다 어째서 그앤 솔직하지 못했던 걸까 늘 그것이 내맘을 더 아프게 했단걸 모르는걸까? 나는 이제 정말 사랑을 하기가 싫다. 진심은 진심으로 통한다는말을 난 믿기싫다. 내가 한 첫사랑이 이다지도 비참할 줄이야... 겉만 보더라도 난 누구보다도 비참한 사랑을 했을거다. 내게 무슨 벌이 내려지는건가? 그동안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았던 죄... 내게도 문제는 있었다.쓸데없는 가식과 거짓들... 난 그애앞에서 늘 조심해야만 했다. 그앤...원래 그랬던 걸까? 이젠 많이 무섭고 냉정한 애처럼 느껴진다. 그앨 미워해야겠다.그앤 나쁜애다...그렇게 생각해야겠다. 우울해져선 안된다... 또 미련이 남게 된다면 나는 정말 바보다. 계속해서 밝은 날들을 조금씩 이어가야한다. 언젠가 생활에 회의가 들고 힘들때...다시 그애가 생각나지 않게 해야한다. 세상은 정말 차갑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더 차가워 질수밖에 없다. 첨엔 부모...다음은 친구...이젠 사랑했던 사람들마저 내게 상처가 된다.더이상은 정말 싫은데... 아무것도 사랑해선 안될거같다. 좀더 냉정해지고 좀더 어른이 되어야겠다. 노래가사가 생각난다. '니가 믿지 않던 사랑이란말 이제 나도 그런가봐' 이 가살 들으면 그애 생각을 했었다. 만약에...헤어진다면 나도 이말을 해주고 싶다고. 그건 현실이 되었다.나는 멋진 이별의 말을 남겼다. 아직 그애의 빈자리를 느낄수가 없다. 나는 다시 냉정해 진걸까?아님 나를 위로해주는 몇사람들로 난 용기를 얻은걸까? 여하튼 지금 기분은 나쁘지않다. 많은 것을 배웠고 또다시 다짐하게 됐다. 남은건 미련이 남지않게 내 감정을 조절해 나가는것... 다시 다른 사랑을 진정으로 사랑할수 있을까? 난 몇번이나 그앨 사랑한다고 말해 왔지만...아직도 사랑을 모르겠다. 진정한 의미의 사랑...그런건 어떤걸까 난 다신 주기만 하는 사랑은 하지않겠다... 사랑이란말 함부로 해선 안되는건데... 난 내가 사랑을 했다는 사실을 몰래 부정해야겠다. 내 맘속에서 지워나가야겠다. 이젠 사랑이니 그런거 믿고 싶지도 않고 머리가 아프다. 다 잊어야겠다.그리고 좀더 어른이 되어야겠다. 오랜만에 적은 일기....무척 길다. 기분이 조금 나아진것 같기도 하다.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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