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의 나이...74년 꽉찬 30살
내나이 ....81년 풋풋한 23살
내가 이사람을 만난건 2001년 12월26일
그사람도 나도 서로 술을 너무 좋아한다
처음엔 아무것도 모른체 갑작스레 학교 후배되는 언니가 연락이 와서 만났다
그런데 모르는 남자와 벌써 술을 한잔 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난 그냥 앉아서 술만 마시고 올려고 했다
그 후배라는 언니도 무척이나 술을 좋아하기에 일단 마시면 꼭지가 돌때까지 마셔야한다
자리를 옮겨서 술을 한잔 두잔 먹다보니 정신이 가물거릴때쯤 우린 4차째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러다 어쩌다보니 이사람과 사귀게 되었다
이사람은 직업은 좋은말로 하면 캐이블 회사에 다닌다고 말할수 있고 그냥 쉽게 말하면 전기공이다
첨 만났을땐 정말로 밤하늘에 별이라도 따다줄듯 했던 이남자 ......
한달이 흘렀을까?본심이 드러나는것이었다
어찌나 황당스럽던지...
난 성격이 여자라고 하기엔 정말 애교도 없고 무뚝뚝한 그자체에 전형적인 경상도 여인이다
하지만 이남자 역시 만만치 않은 무뚝뚝함이 하늘을 찌른다
그런데다 약속도 잘안지키는 이남자!!
첨엔 이틀에 한번정도 만나다가 서로 주머니 사정이 바닥나서 일주일에 한번보게되었다
그사람말로는 매일보면 눈아프다고 그런다나?
정말 적응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더 적응하기 힘든건 이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누가 봐도 30살로 안본다
동안인 얼굴에 깡마른 체격!!
그덕분에 주위에 수많은 여자들로 가득차다
보통 연애할땐 거짓말을 해도 기분좋은 거짓말을 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남잔 내가 ☎해서 어디냐고 물어보면 보통 술을마시게 되는 경우"술마시고 있지"<==일반남자
이러는데 이남잔 내가 어디냐고 물어보면 "단.란.주.점"<==서슴없이 말하는게 이사람이다
어찌나 황당하게 잘만드는지...나원.....
이렇게 무드없고 무뚝뚝한 남잘 사귄지 벌써 2년이 다되어간다..
사귀면서 웃는날도 많았지만 눈물흘린날이 더많았던것 같다
자기 핸드폰에 애인 전화번호가 입력되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이사람뿐!!
기념일날 그런거 안챙긴다며 내팽겨 치는 남자도 아마 이사람뿐!!
술먹는 돈을 한달 월급의 반이상 쓰는 남자도 이사람뿐일테다
그런데 더 웃긴건 나자신이다
이런 남자가 어디가 좋다고 이러는지 나도 내자신이 이해가 안된다
내가 욕을해도 남이 욕하는거 보면 용서가 안되는걸 보니 이남잘 좋아하는걸까?
생각할수록 내자신이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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