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하루... │ Piece of memor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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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괜시리 친구가게에 놀러갔나보다... 많이는 아니지만 늦게까지 마신 술 때문에...며칠만에 다시 결근을 하고... 다행히 오후 늦게나마 계장과 통화를 해서 좀 낫긴 하지만... '그래도 오늘은 아닌데...' 하는 생각에 잠깐이나마 내 얼굴이 참 미워보였다... 역시나 내게 틀에박힌 남들 다 하는 회사 생활은 힘든걸까... 방랑벽...일탈....에피쿠로스...센티멘탈리즘...술...보보스는 아닌 그냥 보헤미안의 특징... 요즘들어 아니...밤일을 시작하면서 다시금 꾸준히 찾고 생각하는 내 모습.... 그래도 스스로 밉다는 생각은 안 드는 게... 좋은건지...나쁜건지... 가늠하기 조차 어렵다... 오늘은 평소에 안 하던 것들을 많이 해서인가... 동사무소에 민증 재발급을 하러 가서 재발급 신청서를 적는데... 동사무소 직원이 날 쳐다봤다... 왜지...?? 직원이 하는 말... "주민등록증 분실한 게 이렇게나 오래됐는데 안 불편했어요??" 아...그 이유였구나... 하긴...남들도 다 신기해하긴 하더라마는... 민증을 언제 잃어버렸는 지 기억도 나지 않길래... 어림잡아 적은 게 2001년 3월 오늘날짜를 적어넣었으니...ㅎㅎㅎ 이번에 휴대폰 분실만 안 했으면 아마도 만들 생각 안 했을텐데... 오랫만에 또 자주가는 미용실에서 길었던 머리를 깔끔하게 치니까 디자이너도 물었다... "낼모레가 화이트데인데...잘 보일려고 컷트하는거에요...아님..차이기라도??" 우스웠다... 거의 삼년 째 애인이라곤 몇 초도 가져보지 못한 내게 그런 질문을....ㅡ.ㅜ" 휴.... 애인은 고사하고 나좋다고 열렬히 따라다니는 여자라도 있었음 몰라.... 속이 쓰리다.... 쓰린 속은 술로 달래야되는데...이 놈의 시간은 왜이리도 안 가는지...ㅡ.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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